양림동이 낳은 천재 음악가 정추 추모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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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양림동이 낳은 천재 음악가 정추 추모공연
내일 양림의 소리를 듣다' 시즌2 두 번째 공연 개최
  • 입력 : 2014. 08.01(금) 00:00

'근대역사문화의 산실' 양림동이 낳은 천재 음악가 정추 선생 타계 1주기를 추모하는 음악회가 열린다.

광주 남구 양림동의 역사문화공간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는 '공연 순수'가 2일 오후 7시30분 호남신학대학교 우월순 선교사 사택 앞에서 올 들어 두 번째 공연을 연다.

2014 지역특화문화거점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양림동의 대표적 근대역사문화유적인 우월순 선교사 사택에서 펼치는 이번 공연은 작년에 타계한 양림동 출신의 천재 음악가 정추 선생을 기리는 추모 음악회다.

1923년 광주 양림동에서 태어난 정 선생은 차이콥스키의 4대 제자로, 차이콥스키 음악원 졸업 작품으로 학교 역사상 최초 만점을 받은 '조국'을 작곡한 후 '검은 머리의 차이콥스키'란 별명을 얻었다. 또 세계 최초의 유인우주비행선인 러시아의 보스토크 1호의 성공을 축하하는 자리에선 그가 작곡한 '뗏목의 노래'가 연주됐다.

하지만 1957년 북한 유학생들이 전개한 반김일성 운동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강제송환에 직면했고 소련은 선생을 카자흐스탄으로 망명 보냈다. 선생은 그 후에도 소련과 카자흐스탄을 오가며 활동했고 한국과 러시아 음악교류의 물꼬를 텄다.

그는 카자흐스탄에서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추방된 고려인들을 찾아다니며 구전 가요를 1000곡 넘게 채록했고, 고려인들의 강제이주를 담은 교향곡 '1937년 9월11일 스탈린'을 만드는 등 300여 편의 관현악곡과 실내악곡, 칸타타 등을 작곡했다.

박수진 기자 sjpark1@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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