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오란 셔쓰' 손석우 작곡가 장흥서 노래비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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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노오란 셔쓰' 손석우 작곡가 장흥서 노래비 제막
장흥 동동리 출신… 우드랜드 목공예센터에 건립
'십오야 밝은 달''우리 애인은 올드미스' 등 작곡
  • 입력 : 2015. 08.05(수) 00:00
손석우 선생의 아들 손혜민씨 내외와 김성 장흥군수, 곽태수 군의회 의장, 김희웅 전남문화원연합회회장, 손수익 전 교통부장관 등이 지난 1일 장흥 우드랜드 입구에서 장흥출신 작곡가 손석우선생의 노래비 제막식을 갖고 있다. 장흥군 제공
장흥출신 작곡가 손석우(96)선생의 노래비가 장흥 우드랜드 입구에 건립됐다. 장흥군은 지난 1일 손석우 선생의 아들 손혜민씨 내외와 김성 장흥군수ㆍ곽태수 군의회 의장ㆍ김희웅 전남문화원연합회회장ㆍ손수익 전 교통부장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을 개최했다.

<그림1오른쪽>
이날 1부 식전행사에는 독일인 알프혼 합동연주 등 공연이, 2부 행사에선느 손석우 선생의 대표곡을 중심으로 초청가수 공연과 색소폰 연주가 이뤄졌다.

아들 손혜민씨를 통해 손석우 선생은 "그 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고향을 떠나 살아 왔으나, 장흥은 나에게 생명을 안겨준 곳이다"면서 "이제 분신과 같은 노래비를 통해 고향 장흥과 영원히 함께 하고 싶고, 장흥이 문화고을로 아름답게 꽃피길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장흥읍 동동리에서 출생한 손 선생은 광복 이후 우리나라 대중음악에 새로운 전형을 제시하며 한류의 원형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41년 조선연예주식회사 기타리스트로 음악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한 손 선생은 '노오란 셔쓰의 사나이''우리애인은 올드미스''나 하나의 사랑' 등 히트곡을 작곡하며 1960년대 이후 국내 대중음악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특히 전성기였던 1960년대 후반 일본 동경으로 건너가 일본에 우리문화를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국내에서 정종숙 새 노래 모음집 '달구지(1978년)', 조용필 6집에 수록된 '가랑비(1984년)', 하수영의 '여수(1978년)', 최무룡의 '고향땅(1982년)', 문희옥 '찬바람(1989년)'을 비롯해 '고향의 강(남상규)'의 노랫말을 등을 발표했다.

그런가 하면 1981년 일본 YMCA 초빙 '한국가요사 강의'를 비롯해 우리 대중음악사를 일본에 소개하는 활동을 전개, 일본의 연예계에서도 국내 못지않은 존경을 받고 있다. 손 선생을 '한류 1호'라고 평가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업적에도 불구하고 전성기에 일본으로 건너간 탓에 국내에서는 그의 활동이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다행히도 최근들어 국내 곳곳에서 그의 업적과 활동을 기리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남이섬에 위치한 노래박물관에서 '손석우 노래 70여년의 기록'을 담은 '손석우 특별전'이 석달간 열렸고, 10월에도 '나 하나의 사랑' 노래비 제막과 더불어 '손석우 헌정음악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손 선생의 고향 장흥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장흥의 문화자원발굴 취지로 손석우 선양 사업을 추진해왔다. 노래비 건립은 지난해 3월 추진돼 지난 12월 완공됐다.

장흥군은 손석우 선양 사업과 함께 노래비 건립이 장흥을 외부에 알리고, 대중가요 저변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장흥=이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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