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기욱 내정자 |
엄기욱(48ㆍ군산대교수)광주복지재단 대표 내정자가 연구 윤리 위배 및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광주복지재단 대표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문상필 의원은 "정부에서 발주 받아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물을 엄 내정자가 개인의 학술대회 발표문과 연구논문으로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엄 내정자는 보건복지부가 2007년 4월 발주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사회복지서비스에 미칠 영향 분석'을 위한 위탁 연구용역에 성결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해 그해 12월10일 연구용역 보고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엄 내정자는 연구용역보고서가 보건복지부에 제출되기 이전인 11월22일 제주대학교에서 열린 '2007 한국사회복지행정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참석해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도입에 따른 노인서비스 공급체계 변화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일부 내용을 개인 발표 자료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날 청문회에서는 전진숙 의원 등이 엄 내정자가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사죄 등을 요구하는 전국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에 반하는 '반시국선언'에 참여한 것은 '광주정신'에 부합되지 않고 시민운동가 출신인 윤장현 시장의 시정철학과도 맞지 않다며 추궁이 이어졌다. 이에대해 엄 내정자는 "반시국선언 발표 10여일 후 '서명 도용'이 된 사실을 알았고 이에 항의한 적이 있다"며 "당시 그 문제가 중요하고 심각하게 고려해야할 상황이라고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한 것은 저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인사청문회 뒤 결과 보고서는 23일 제출되고 24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거쳐 최종 채택될 예정이다. 조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