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넘어서지 못한 청년들의 안타까운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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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한계 넘어서지 못한 청년들의 안타까운 자화상
솔채 'YellowLine'전
14일까지 갤러리 리채
노란선ㆍ검정라인 문 소재
열린 문… 기대ㆍ희망 전달
  • 입력 : 2017. 07.04(화) 00:00
솔채 작 \'Yellowwall\'
안정적인 삶에 길들여져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는 우리시대 청년들의 자화상을 표현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갤러리 리채 올해 세번째 청년작가 초대전으로 솔채(이효은)작가의 'YellowLine(부제:노란선 뒤에서 나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전이 오는 14일까지 열린다.

솔채는 이번 전시에서 안전에 길들여져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과 우리시대 청년들의 자화상을 이야기 한다.

전시장 벽 한 곳에 설치된 조형물에는 '노란선'과 '검정라인 문'이 등장하는데 노란선은 우리 사회의 규칙이나 규정, 일반적인 의미의 경계와 경고 메시지를 의미하며 검정선으로 그려진 문은 취업난과 같은 현실의 좁은 문을 나타낸다.

이번전시에서는 솔채작가만의 '의자 그림 시리즈' 27점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하얀 석고붕대로 감겨진 빨간색 의자 설치 조형물을 통해 상처입은 자신과 타인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써 내려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솔채 작가의 의자 그림 시리즈는 어릴 적 아팠던 기억에서 비롯됐다. 7세때 트럭에 치여 교통사고를 당해 평생 휠체어나 목발에 의지해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의사소견을 기억하며, 주요 소재를 '의자'로 설정했다. 어린 나이에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병상 생활과 퇴원 후 체육 시간에 홀로 의자에 앉아 있었던 시간은 고독했다. 솔채작가의 작은 의자는 외롭고 고독한 자아의 표상이다.

솔채작가는 비현실적인 구성으로 불완전한 자신과 사회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채작가는 늘 열려있는 문을 통해 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시 기간 내에는 솔채 작가와 함께하는 자아 찾기 예술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하늘을 나는 빨간 의자'는 작가의 원형 캔버스 작품에 등장하는 빨간색 의자가 그려진 종이에 각기 다른 배경의 무늬를 그려 넣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누구든지 자신이 구축한 다양한 옷이나 배경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지만, 존재의 본질은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솔채 작가는 광주대성여고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홍익대학교 대학원 석사졸업 이후 동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다. 박상지 기자 sjpar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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