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다금 작 '부귀' |
정윤태 진한미술관 명예관장이 마련한 '해오름 행복 자선전'은 열악한 환경에 놓인 지역 작가들의 예술활동을 돕기 위한 자리다. 궁극적으로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함으로써 광주를 예술의 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 의미가 깊다.
내달 2일부터 10일까지 9일간 광주 동구 진한미술관에서 열리는 '해오름 행복 자선전'은 올해로 3회째를 맞고있다.
2016년부터 매년 한차례씩 열리고 있는 자선전은 전시를 통해 판매된 작품 수익금이 지역의 어려운 작가와 독거노인에게 돌아가고 있다.
행사가 처음으로 열렸던 2016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1500여만원의 수익금이 마련됐다.
매년 1000여만원의 수익금이 열악한 환경에 놓인 지역작가 50여명에게 돌아갔고, 광주 동구 관내에 거주중인 독거노인들도 덕분에 따뜻한 봄을 맞았다.
열악한 환경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들과 이웃에게 희망을 안겨주자는 의미에서 자선전의 이름도 일출을 뜻하는 '해오름'이라고 붙였다.
자선전에는 매년 지역 작가 20여명이 참여했지만 취지가 작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는 평년보다 30~40명이 늘어난 작가들이 동참하게 됐다.
이번 자선전에 참여하기로 한 작가 57명 중 서양화 분야는 강남구씨를 비롯해 강성희, 고현주, 김경애, 김도영, 김미정, 김영란씨 등이 작품을 출품한다. 조각분야에서는 정윤태 명예관장을 포함해 고영인, 김기범, 김연화, 김주호, 마영진,신은학, 오혜경, 장규오, 최희원, 한갑수씨,한국화에서는 하철경, 천명언, 이광래씨 등 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서양화, 한국화, 조각 외에도 이색적인 작품들도 전시될 예정이다.
도자기에 핸드페인팅으로 '비움과 채움'을 표현한 김현아씨의 부조 벽걸이 작품과 남용 김용구 선생을 사사한 남초 전진현씨의 묵향 가득한 서예작품이 대표적인 예다. 손예술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정경희씨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정경희씨는 어머니 윤판임 여사로부터 바늘과 실의 매력을 배우면서 30여년을 전통 침선 작품제작에 몰입해 왔다. 바늘방석을 비롯해 조각보와 거북 수 노리개, 버선, 꽃신 등을 소품으로 활용해 작품활동을 하고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금사로 수를 놓은 '행복 황금용'을 선보이게 된다. 전국조각가협회 이사장을 맡고있는 정춘표 작가는 알루미늄과 주물을 이용한 작품 '물처럼 바람처럼'을 출품한다.
오프닝 행사는 2월2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정윤태 진한미술관 명예관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작가들의 땀과 창작의 의지가 이루어낸 주옥같은 작품"이라며 "작가들의 수준높은 창의적인 작품을 통해 참된 미의 가치를 발견함과 동시에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의 '까치밥 인심'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지 기자 sj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