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2023년 6월 23일과 24일 바그너 용병그룹의 프리고진이 주도한 러시아의 푸틴 체제에 대한 반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러시아 남부의 도시 로스토프 나돈누(Ростов-на-Дону)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프리고진의 반란은 개인 프리고진, 러시아, 우크라이나, 유럽, 그리고 세계의 운명과도 연결되어 수많은 서사가 만들어져 왔다. 특히 길고 긴 러시아의 역사 속에서 돈강 위에 있는 로스토프 등에서의 이번 반란사태가 러시아의 역사의 또 다른 변곡점이 될 것인지는 오늘도 유유히 로스토프 나돈누를 휘감아 흐르는 돈강은 알...
2023.10.19 14:03: 자유시 참변 이후 홍범도 장군 (하) 1. 한인들의 자유시 참변 규탄 1921년 12월 이르쿠츠크에서 한인 파르티잔 공동위원회가 결성되었으며, 위원장은 최진동, 위원은 한인 파르티잔 부대 총사령관인 홍범도, 총사령부 채영과 이병채 참모장들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한국, 만주,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파르티잔 전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자들이었다. 김동한에게는 러시아공산당 중앙위원회에 보고할 권한이 부여했다. 그는 ‘아무르 지역에서 한인 파르티잔 처형에 대해’, 그리고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 혁명군사위...
2023.10.05 12:441. 사할린 파르티잔 부대의 무장해제 거부 카란다리쉬빌리가 아무르 지역에 도착했을 때 사할린 파르티잔 부대의 절반은 스보보드니에 위치하고 있었고 3개 대대(1,500명)를 포함한 나머지 절반은 스보보드니에서 75마일 떨어진 마자노보 마을에 있었다. 고려혁명군사협의회는 블라고베셴스크에 있던 사할린 부대장 그리고리예프와 지휘관 김 이노켄티를 체포한 후 그들 부대를 자체적으로 극동공화국 인민혁명군에 종속시키고 스보보드니 시로 완전히 이전할 것을 요구했다. 이 요구에 따라 사할린 파르티잔 부대 총회는 다음과 같이 결정했다. 첫째, ...
2023.09.21 12:36: 자유시 참변의 발단 (상) 대한민국 윤석열 정부가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의 하나인 자유시 참변을 두고 역사적 이념논쟁을 시작했다. 그 핵심에는 홍범도 장군이 자유시 참변과의 연관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것인데, 결론적으로 그에 대한 러시아 기록은 없다. 또한 소련이라는 국가 체제가 구성되어 거기에 생존하고 사망한 영웅이고, 남북한이 성립하기도 전에 살았던 사람을 윤석열 정부가 홍범도 장군의 공산당 가입을 언급하면서 문제 삼고 있는데, 그것도 연구자가 보면 정말 황당하고 천박하며 무지해 보인다. ...
2023.09.14 12:45러시아 용병 바그너 그룹 수장 프리고진이 항공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의 상황에서 러시아에서 무장반란이 일어난 지 꼭 2개월 만이었다. 6월 23일 저녁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 부대가 용병 캠프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 연방의 군사 지도부와의 실제 무력 충돌이 있었다. 6월 24일 프리고진은 로스토프 나돈누 남부 군관구의 본부 및 여러 행정 건물을 바그너 그룹의 통제 하에 두었고, 그의 군대는 보로네시 지역에서 모스크바로 향했다. 그는 이를 ‘정의의 행진’이라고 칭했다. 바그너의 행진에 각지...
2023.08.31 13:022023년 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4월 7일에 시작하여 7월 9일에 막을 내렸다. 조금 늦었지만 이번 행사 중에 눈에 뛴 것은 한국과 세계 미술기관의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실시한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이었다. 이 파빌리온에는 우크라이나, 폴란드, 네덜란드 등 총 9개국이 참여하였다. 특히 우크라이나 파빌리온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3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것이었다. 상영작은 , , 였다. 우크라이나 파빌리온의 참여 기관은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이었다. 우크라이나 파빌리온의 제목은 ‘우크라이나, 자유의 영...
2023.08.17 12:512023년 광주비엔날레에서 일본인 작가 고이즈미 메이로가 ‘삶의 극장’이라는 영상작품을 전시했다. 여기서 삶의 극장은 의미상으로 볼 때 오히려 ‘삶의 연극’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해 보인다. 흥미로운 점은 일본인 작가가 독립국가연합(CIS)의 고려인 디아스포라에 대한 작업을 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 있는 고려극장에 관심을 갖고, 광주에 있는 고려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작품을 만들면서 역사적인 조국으로 들어온 이들이 이주와 정착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정체성 문제에 대한 작업을 했다는 점이다. 고이즈미 메이...
2023.08.03 14:21우크라이나 드네프르 강이 흐르는 헤르손 지역의 카호우카 수력발전소 댐이 붕괴되었다. 드네프르 강은 러시아 서부의 발다이 구릉 남쪽 기슭에서 발원하여 벨라루스를 거쳐 우크라이나에서는 남북으로 가로질러 흑해로 흘러들어 가는 길이 2,290km의 강이다. 발다이 언덕의 늪지대 남쪽 끝 강물이 흘러나오는 곳에는 푸틴 대통령의 관저 중 하나가 있다. 카호우카 저수지는 식수와 관개, 산업용으로 중요하게 사용되어 왔다. 댐에서 크림반도로 이어지는 운하가 건설되어 산업용수 및 식수를 공급했다. 특히 자포리자 원...
2023.07.20 14:04우크라이나 피란 고려인 지원정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정부(중앙정부와 지방정부)와 민간단체(NGO)의 의미 있는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은 동포애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부는 빠져 있고 민간단체만 참여하고 있다. 국내의 민족 통합뿐만 아니라 해외 동포까지 통합하는 것이야말로 식민지를 겪은 한민족에게는 역사 구원의 방법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특히 국내외 외국국적동포 지원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이 바람직하다. 우크라이나 피란 고려인이 한국으로 입국한 것은 역사적 모국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기도 했...
2023.07.06 11:21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면서 역사상 유례가 없는 남부 및 서부 국경 국가로의 난민 이동이 시작되었다.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 헝가리인 인구는 약 155,000명에 달하며, 이 중 대부분이 헝가리와 접경하는 우크라이나 서부의 자카르파티아(Zakarpattia)에 살고 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는 서부의 헝가리인들이 동부의 러시인들과 같이 분리 독립을 주장할 것을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양국은 국경을 접하고 있지만 두 국가 간의 역사적 연결은 짧다. 우크라이나인들은 전쟁 초기에 주로 폴란드로 피란...
2023.06.22 15:11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자 피란민들은 슬로바키아를 통해 체코로 들어왔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2023년 3월 기준 체코에 입국하는 난민의 47%가 여성이고 33%가 아동이었다.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우크라이나 난민 460,000명 이상이 체코에서 임시 보호 비자를 받았지만, 2022년 말까지 약 355,000~390,000명만 체류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산하였다. 현재 체코에 와서 일하는 대부분의 우크라이나인은 우크라이나의 중부 및 남동부 지역 출신들이다. 체코 노동 사회부에 따르면 2022년 6월에는 약 68,000명...
2023.06.08 15:38독일 연방 내무부에 따르면 2022년 2월 말부터 2023년 4월 9일까지 1,061,389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이 중앙 외국인 등록부(AZR)에 등록되었으며, 이중에서 보호 지위를 가진 사람은 814.969명이었다. 독일의 연방 이민 및 난민 사무소(BAMF)에 따르면, 2023년 4월 9일 기준 등록된 난민의 약 96%가 우크라이나 국적자이며 이중 성인의 약 68%가 여성이고 31%가 남성이다. 등록된 우크라이나 난민의 약 38%는 18세 미만의 어린이와 청소년이다. 우크라이나 난민의 평균 연령은 약 28세이다. 그들 중 ...
2023.06.01 15:22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을 시작된 지 벌써 1년 3개월이 되었다. 이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군사 분쟁이 되었다. 그로 인해 우크라이나는 엄청난 인명 피해와 막대한 규모의 사회 기반 시설 파괴 및 환경 피해를 초래했다. 전쟁은 계속되고 있지만 국민의 고통을 완화하고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제 사회는 재건 과정의 주요 구성 요소인 거버넌스 구축, 복구 계획, 자금 조달 계획 및 모니터링 메커니즘을 가능한 한 빨리 시행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미 2022년 7월 5일 스위스 우...
2023.05.25 14:28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2023년 3월 27일 기준 폴란드에 임시 보호로 등록된 개인은 약 157만 명 이상으로 EU 국가 중 가장 많으며, 폴란드를 거쳐 제3국으로 건너간 피란민의 규모는 950만 명 이상이었다. 폴란드로 유입된 대다수는 임시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 피란 고려인이 재외동포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 명도 임시난민으로도 수용하지 못하는데, 폴란드는 어떻게 이렇게 많은 난민을 수용할 수 있었을까? 주요 원인은 역사적 배경에서 찾을 수 있다. 16-17세기 폴란드-리투아니아는 현재의 리투아니...
2023.05.11 15:50미국에 의한 불법 도·감청 사건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동맹국까지 이루어지면서 한국에서는 주권과 한미동맹 문제를 넘어 한?러 간 새로운 갈등의 국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불법 도·감청 유출 문서에서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대여 지원하겠다는 것이 드러나 있었고, 최근 실제로 국내의 전시비축물자 155㎜ 포탄이 해외로 반출되고 있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유출 기밀문서에는 한국산 포탄 33만 발이 우크라이나로 반출되는 구체적인 계획이 담겨 있었다. 더구나 4월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의 로이터와 인터뷰에...
2023.04.27 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