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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엇인지 아세요?” 한 아이가 수업 중에 종이접기를 한 것을 내 보였다. “종이접기 아니니?” “그러니까 이애 이름이 무엇인지 아느냐고요?” 우리가 흔히 접었던 종이접기보다 좀 복잡하게 보였다. “무엇이라고 접은 거니?” 종이접기가 종이접기지 나는 별로 신통찮게 생각했다. “이것이 요즘 아이들 세계에 유행하는 트랄라레오트랄라예요.” 나는 낯선 이름에 좀 당황하여 되물었다. “상어 몸에 나이키 신발을 신은 모습이에요.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확실하게 알 거예요.” 바로 인터넷으로 확인했다. “브레인낫(b...
2025.06.15 18:08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화재로 가동을 멈춘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복구나 재건에 대한 방향조차 제시되지 않고 있다. 노동자 2500여 명은 여전히 자택에서 대기 중이며, 일부 비정규직만 식당이나 철거 지원 인력으로 출근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물리적인 피해보다도 복구 계획이 ‘없다’는 점이다. 회사는 사태 발생 한 달이 지나도록 재건 일정은 물론 공장 이전이나 해외 이전 여부에 대해서도 입을 닫고 있다. 지역사회의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기업 화재 사고로 끝날 수 없다. 금호타이어는 광주를 대표하는 제조업체이자 지역경제의 중추다. 하루아침에 공장이 멈췄고, 노동자 수천 명의 일상이 끊겼으며, 협력업체 생태계도 흔들리고 있다. 그런데도 회사는 이렇다 할 설명 없이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회사가 이전부터 추진해온 유럽 공장 증설 계획과...
2025.06.15 18:06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마늘 재배 농민들의 한숨이 크다고 한다. 인건비는 오르고 있지만 날씨 때문에 작황은 좋지 않고, 수매가마저 턱없이 낮아져 빚만 늘어가고 있다는 농민들의 하소연이 안타깝다. 농업은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마늘과 양파 등 한창 수확에 들어간 농산물의 수급안정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때다. 전국마늘생산자협회에 따르면 수확이 한창인 무안의 마늘 계약재배 수매가는 1㎏당 3500원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마늘 생산비는 1㎏당 3445원이었으나 농민들은 인건비 등 부수비용을 더하면 실제 생산비는 4000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 4~6월 평년보다 낮은 기온 탓에 마늘의 생육 상태가 좋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졌고 통마늘의 지름이 상품 기준인 5㎝를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품질도 크게 떨어졌다고 한다...
2025.06.15 18:05최근 카드 배송을 빙자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경찰은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자는 카드 배송을 명목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한 후, 가짜 고객센터 번호로 유도하고 원격제어 앱 설치를 요구해 휴대폰을 장악하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지른다. 이 과정에서 검찰, 금융기관을 사칭하여 기망과 협박이 이어져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여신금융협회 및 카드업계와 협력하여 전국적인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주요 수법 안내 1. 신청하지 않은 카드 배송 안내 문자 발송 2. 카드 배송원이 카드사 고객센터 번호를 알려준다며 가짜 번호 안내 3. 전화를 걸면 카드사 직원 사칭범과 연결 4. 휴대폰 원격제어 앱 설치 유도 5. 설치 이후 금융정보 탈취 및 금전 요구 보이스피싱 범죄 ...
2025.06.12 17:09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일주일, 국민은 민주주의 회복과 통합의 시대를 열 새로운 인물을 선택했다. 내란 종식과 불법계엄 책임자 처벌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국민은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했고, 그 결과를 지금은 차분하게 지켜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빠른 행보로 국정에 착수했다. 취임식 대신 취임 선서를 통해 임기를 시작했고, 당일 여야 대표단과의 오찬에서 통합과 협치의 의지를 밝혔다. 국회 청사 방호 직원들과 환경미화원들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하며 국민에 대한 존중도 드러냈다. 심지어 지난 정부의 내각을 유지...
2025.06.12 17:07전라남도가 새 정부의 공약 가운데 하나인 기후에너지부 유치에 나섰다. 윤병태 나주시장도 나주 유치를 선언했다.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현안이다. 이재명 정부가 약속한 기후에너지부가 ‘에너지 수도’ 전남에 유치돼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의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 환경부의 기후 업무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업무를 통합한 기후에너지부 설립은 기후 위기 대응과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이 목적이다. 지금까지 기후·에너지 정책은 분절된 책임 구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졌다. 신재생에너지 인·허가만 해도 산업부, 환경부, 해수부, 국토부, 자치단체가 따로 움직이는 구조 속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왔다. 기후에너지부가 이런 구조를 통합해,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국가 전략의 축이 돼야 하고, 전남도가 핵심 역할을 하겠다는 게 김영록 전남지...
2025.06.12 16:505·18민주화운동의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복원을 앞두고, 이 건물의 명칭과 운영 방안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됐다. 11일 열린 토론회에서는 ‘최후항쟁’, ‘민중항쟁’, ‘민주·인권’ 등 상징적 키워드를 담은 명칭들이 제안됐고, 운영 주체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복원된 건물이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5·18의 역사성과 민주주의 가치를 담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명칭 변경에 있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옛 전남도청은 장소 자체만으로도 강력한 상징성을 갖고 있다. 1980년 5월27일, 시민군이 계엄군의 마지막 진입에 맞서 끝까지 항전한 이 건물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로 불릴 만하다. 이 건물은 또 오월 정신의 집약체이면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광주 시민의 저항이 절정에 달했던 현장 그 자체다. ‘옛 전남도...
2025.06.12 16:49지난 2011년 타계한 박완서 작가는 생선 중에서 병어를 유난히 좋아했다고 한다. ‘계절의 맛과 함께 추억의 정서를 맛볼 수 있고, 자연의 순수함까지 담겨있다’는 게 이유였다. 살이 연하고 담백하지만 값이 비싸지 않아 서민적이고 맛이 뛰어나다는 것도 평생 소박하게 살아왔던 그의 철학과 어울린다. 숙성되서 나오는 감칠맛, 씹을수록 고소한 병어회는 그에게 글을 쓰는 이유이면서 기쁨이었다. “겨울철 광어회보다도 병어의 살은 더 달콤하고 부드러웠다. 눈처럼 흰 살에 간장을 찍으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렸다.”는 그의 말은 병어에 대한 최고...
2025.06.12 16:49“예약은 해놓고 오지를 않네요. 하루 준비한 재료가 전부 버려졌습니다.” 지난 5월 중순, 전라남도 함평의 한 식당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10명 단체 손님 예약을 받고 신선한 재료를 준비했지만, 손님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아무 설명도 없었다. 해당 식당은 하루치 매출을 날리는 피해를 입었다. 이처럼 ‘노쇼(No-show)’는 단순한 약속 불이행이 아닌, 자영업자의 생계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다. 특히, 고의적으로 예약 후 나타나지 않는 사례는 경우에 따라 형법 제314조의 업무방해죄나, 형법 제347조의 사기죄로 처벌될 수 있다. 악의적 노쇼가 반복되거나, 허위 신원을 사용한 예약일 경우 수사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경쟁 식당을 방해하거나 개인적 감정으로 고의 노쇼를 일으키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민사 문제가 아닌...
2025.06.12 16:09지금은 광주 남구의 시대이다. 최근 들어 남구는 도시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는 중이다. 역사를 품고, 사람을 잇고, 다가오는 미래까지 담고 있어서다. 독자 여러분의 시선이 남구로 향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지사일 겁니다. 가장 먼저 시선이 머물러야 할 곳이 있다. 구도심 백운광장이다.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천지개벽의 문이 활짝 열렸기 때문이다. 이곳은 남구의 관문이자 심장부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교통의 요충지였지만 이제는 사람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변모했다. 특히 백운광장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
지금은 광주광역시 남구의 시대다.2025.06.12 16:05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자 한국증시는 곧바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쏟아낸 일련의 경제개혁 정책들과 함께 상법개정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는 오랫동안 한국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좋은 기회라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국내 상장기업들의 낮은 배당, 불투명한 기업지배구조와 회계, 공시 미흡,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미국 등 글로벌 주식시장에 대비해 한국의 주식시장이 낮은 평가를 받는 현상을 말한다. 이재명 정부는 이런 상장기업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
2025.06.12 10:20광주광역시 시내버스 노동조합 간부들이 파업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운수회사를 찾아가 출입구를 막고 버스 출입을 방해했다고 한다.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노동자의 파업은 헌법상 권리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볼모로 한 파업강요는 용납할 수 없다. 시민의 혈세로 유지되는 대중교통마저 자신들의 집단 이익을 위해 이용하려는 노조의 막무가내식 발상이 개탄스럽다. 노조가 상위라는 이유로 다른 노조의 버스 운행을 방해한 것은 중대한 범죄다. 상위노조와 하위노조간 관계는 내부 구성원 간 협약일 뿐 , 위력에 의한 강제성은 주어지지 않는다. 설령 노조간 상이한 생각이 있더라도 내부정관이나 규정에 따라 처리되야지 강제로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은 불법이면서 월권이다. 노동운동의 정당성을 보장하지만,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공공질서를 해치는 것을 금지하는 노조법의 취지와도 어긋난다. 파업에 동참하지 않...
2025.06.11 17:27광주광역시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개통이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시의회 결산 심사 과정에서 “공정 재조정 중이며 6월 중 결과를 시민에게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1단계 구간은 당초 2026년 말 개통에서 2027년 초로 늦춰지고, 2단계는 2030년 말로 1년가량 순연됐다. 3단계 구간은 예산 부족으로 아예 개통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2024년 개통 계획도 무산되는 등 반복되는 설계 변경과 민원, 공정 지연으로 시민의 신뢰를 점차 잃고 있다. 문제는 지연 자체보다 이에 대한 행정의 태도다. 시민들은 이미 수차례 공사로 인한 통행 불편, 복공판 소음, 진동 피해를 감내하고 있다. 도로 복구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생긴 위험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성과지표 달성률을 102%로 보고했다. 형식적 지표에 ...
2025.06.11 17:262025년 6월,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자, 2024년 12월3일 선포된 비상계엄 이후 추락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상이 다시 한 번 회복되는 사건이었다. 이번 선거의 진정한 의미는 국민을 향해 총구를 겨눈 이들을 단죄하기 위한 국민들의 염원이 만들어낸 결실로, 단순한 정권심판을 넘은 역사에 대한 응답이었다. 죽은 자가 산 자를 살릴 수 있는가. 이 물음은 더 이상 문학적 수사에 머무르지 않는다. 1980년 광주에서 총에 맞아 숨진 이들의 이름은 2024년의 거리에서 다시 불렸다. 세대는 달랐지만, 절박함...
2025.06.11 13:352025년 대한민국의 4월과 5월은 격동의 시간이었다. 펄펄 끓는 용광로보다 더 뜨거웠다.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비정상적인 혼선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6월, 대한민국은 이제 다시 시작한다. 늘 그렇듯 시작은 맨 끝에서부터 처음으로 돌아온다. 과정에는 여러 서사가 있었지만 지남의 시간은 교훈이고 내일을 향한 처방이다. 지금부터 잘하면 되는 것이다. 아니 진짜 잘해야 한다. 처해있는 상황과 처지가 다를지라도 묵묵히 앞을 보고 걷다 보면, 분명 긍정의 에너지를 만...
2025.06.11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