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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인 ‘전남해상풍력 1단지’가 상업운전을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해상풍력이 기후위기 시대 재생에너지의 핵심 전원이라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산재한 우려를 극복하고, 본격적인 전력 생산에 돌입한 전남해상풍력이 우리나라 풍력 산업 생태계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이번 해상풍력은 신안군 연안에서 약 9㎞ 떨어진 10∼20m 수심의 해역에서, 민간이 주도한 사업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다. 총 96㎿ 규모의 풍력발전기 10기가 9만 여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3억 107만k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동일 전력량을 생산하는 석탄화력발전소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비교하면 연간 약 24만 톤의 탄소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사업을 주도하는 SK이노베이션 E&S는 1단지 상업가동에 이어 오는 2031년까지 900㎿급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국...
2025.05.21 17:02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가 발생 77시간여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지난 17일 새벽 시작된 대형 화재는 광주 광산구 어룡동 일대를 짙은 연기와 분진으로 뒤덮으며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소방당국과 지자체의 총력 대응 끝에 불길은 꺾였지만, 이제 시작된 ‘이후’가 더 큰 문제다. 공장 복구와 주민 피해 보상, 고용 안정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무엇보다도 피해 규모 파악과 복구 일정이 불투명하다. 제2공장이 전소된 상황에서 금호타이어는 현재 보험에 가입돼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실제 보상금은 손해사정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2023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처럼 원인 규명과 공장 재가동까지 수개월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생산직 노동자 2200여 명과 공장 내 외주 인력, 60여 개 협력업체가 타격을 입고 있다. 현재는 유급휴업 중이지만, 장기화...
2025.05.20 17:06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는 망상”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지역 내 반발이 거세다. 이 후보는 “풍력은 불안정하고, 해남엔 해저케이블이 없어 데이터센터에 부적합하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공약을 정면 비판했다. 그러나 전남도가 역점 추진 중인 핵심 전략사업에 대한 일방적 폄하는 지역사회의 강한 반감을 샀다. 해남 솔라시도 AI 데이터센터와 서남권 해상풍력단지는 단지 공약용 프로젝트가 아니다. 이는 탈탄소 시대를 대비해 전남이 수년 전부터 준비해온 중장기 전략사업이다. 이 후보는 “풍력이 불안정하다”는 점을 들어 해남이 부적지라고 주장했지만, 현재 전남도와 업계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 수소연료전지, 송전망 확충 등 다양한 보완 수단을 적용하고 있다. 실제 신안 해상풍력 1단지는 ‘선접속 후제어 방식’을 도...
2025.05.20 17:06광주광역시와 광산구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발생한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잇따라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복구를 위해서만 최소 수개월 이상 공장 가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피해 규모는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피해 최소화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촉구한다. 물적 피해를 제외하더라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손실은 엄청나다. 당장 임직원과 지원, 협력업체 등 직원만 2400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어룡동과 송정1·2동 , 도산·신흥동 등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근 주민도 7만여 명이 직·간접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고용불안도 걱정이다. 이번 화재로 광주공장의 3분의 2가 전소됐고, 수개월간 공장가동은 중단될 수 밖에 없다. 언제 재가동이 이뤄질 지도 예측하기 어렵다. 복구가 장기적으로 지연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예측하...
2025.05.19 17:12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광주 민·군통합공항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한 ‘3대 원칙’을 제시했다. △국가 주도 지원 △대통령 책임 조정 △무안군민에 대한 합리적 보상으로 요약되는 이 원칙은 10년 넘게 제자리걸음 중인 군공항 이전 논의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었다. 광주 민·군통합공항 이전은 2013년 군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 이후에도 재정 부담과 지역 간 갈등으로 답보 상태에 놓여 있었다. 기존 방식은 광주시가 신공항을 건설해 국방부에 기부하고, 그 대가로 기존 부지를 개발하는 구조였으나, 약 10조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지방정부가 감당하기엔 한계가 명확했다. 무안군의 반대 또한 결정적 걸림돌이었다. 이 후보가 밝힌 구상은 대구 군공항 이전과 유사한 국가 주도 모델을 광주에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대구·경북 통합공항은 약 14조원이 투입돼 의성과 군위에 항공산업 클...
2025.05.19 17:12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 대통령선거 후보들이 일제히 오월정신의 헌법 수록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가 오월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동의한 상황에서 당연한 일이다. 올해는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45주년. 헌법 정신으로 승화된 5·18민주화운동이 3·1운동과 4·19혁명을 이어 한국 민주주의를 더욱 견실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45주년 기념식 참석에 앞서 ‘헌법 전문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을 수록하자’고 썼다. 민주주의의 산 역사를 헌법에 명시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한층 더 굳건하게 지켜나가자는 게 이 후보의 설명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선거대책위원회 논평을 통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적극 추진해 국가가 책임지고 역사적 정의를 완성할 수 있도록 ...
2025.05.18 16:31광주광역시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산업현장 전반의 구조적 허점을 드러낸 중대한 사건이다. 5월 17일 오전 7시 11분, 정련공정의 산업용 오븐에서 시작된 불길은 삽시간에 공장 내부를 휩쓸었고, 가연성 자재와 고온설비가 밀집된 2공장은 순식간에 전소됐다. 화재 진압에는 대형 방수포, 고성능 화학차, 산림청 헬기까지 총동원됐다. 검은 연기가 수 킬로미터 밖까지 확산되면서 인근 아파트 주민 180여 명이 대피했다. 유해 물질 노출 우려에 따라 보건용 마스크와 오염수 유출 차단 조치도 취해졌다. 이번 사고는 단순한 화재가 아니다. 현장에는 시설 노후, 예방 시스템 미비, 인력 부족이라는 삼중고가 자리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화재 위험이 상존하는 고온공정에서의 설비 점검 체계, 초기 대응 인력 배치, 소방 안전장비의 사전 준비가 얼마나 부실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지난해 ...
2025.05.18 16:30광주글로벌모터스 노조의 상경 투쟁에 맞서 ‘상생의 일터 실천협의회’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현대자동차 캐스퍼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 캐스퍼 일렉트릭을 위탁 생산하는 GGM의 현실을 감안하면 당연한 주장이다. 이들의 목소리가 대한민국 제1호 상생형 일자리 기업인 GGM의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실천협의 주장은 단순하다 ‘고객사로부터 생산물량을 수주받아 운영하는 위탁생산회사인 만큼 GGM이 할 일은 생산에 전념해 고객사의 신뢰를 쌓는 것’이라는 것이다. 상경투쟁을 두고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대다수 사원들은 동조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실천협은 또 “회사출범의 근간인 노사상생발전협정서 준수라는 대전제하에 실효성있는 방법으로 해결할 때 우리의 뜻이 더욱 멀리, 깊이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GGM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모든 구성원이 하나된 힘으...
2025.05.15 16:24광주광역시·전라남도의 고용지표가 거듭 악화되며 지역경제가 위태롭다.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와 전남의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2만 3000명 가까이 줄었다. 광주는 전국에서 고용률 하락폭이 가장 컸고, 전남도 여성 고용률이 급감했다. 상용직은 줄고 임시·일용직은 늘었으며, 36시간 이상 취업자도 감소해 고용의 질이 전반적으로 후퇴했다. 통계는 냉정하다. 광주의 15~64세 고용률은 1.3%p 떨어져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고, 청년과 여성의 고용이 특히 감소했다. 전남도 농림어업과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줄었고, 상용근로자는 2만 3000명 감소했다. 자영업자와 무급가족 종사자까지 줄며 지역경제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기 침체를 넘어 구조적 위기다. 이럴수록 정치는 응답해야 한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대선 후보들의 경제 공약은 말 잔치...
2025.05.15 16:25전라남도 일부 기초의회가 공소 제기 이후 구속되거나 징계 중인 의원에게 여전히 의정비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순·신안·장성·구례·담양·고흥·영광군의회 등은 의원이 실질적 의정활동을 전혀 수행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월정수당과 의정활동비를 지급하고 있다. 명백한 혈세 낭비이자 제도적 허점이다. 지방의원의 월정수당과 의정활동비는 지역 유권자들을 대표해 의정활동을 성실히 수행하는 데 따른 보상이다. 그러나 범죄 혐의로 구속돼 회의 참석은 물론, 민원처리와 정책 활동이 불가능한 상태의 의원에게 동일하게 지급하는 것은 그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 이는 공무원의 징계 정직·휴직 중 보수 지급이 제한되는 것과도 상충된다. 순천시의회는 지난달 조례를 개정해 구속된 의원에 대해 의정비 지급을 제한했다. 공소 여부와 무관하게 실질적 활동 중단 상태임을 감안한 합리적 조치로...
2025.05.14 17:26전라남도가 밀집된 바다 양식장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 연안어장 재배치에 나섰다고 한다. 밀집된 연안의 어장환경을 개선하고 , 지속가능한 수산업 생산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라는 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과 어장환경 변화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지구촌 과제다. 이번 재배치가 막힌 바닷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고, 양식장과 주변 해역의 해양환경 개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전남의 해면(바다) 양식장 면적은 12만 516㏊로, 전국 75%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수산물 생산의 거점기지인 셈이다. 하지만 양식장이 밀집되면서 어장환경 악화와 생산성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당장 밀집된 양식장은 해수 유통을 방해하고, 폐기물이 축적돼 적조와 질병 확산, 생물 다양성 감소로 이어진다. 낙후된 시설과 비효율적 관리는 생산성 하락도 가져온다. 전남도도 지속적인 연안어장 재...
2025.05.14 17:2512·29 제주항공 참사 피해자 유족과 법률 지원을 맡은 광주·전남 변호사들이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국공항공사대표 등 참사 책임자 15명을 형사 고소했다. ‘제주항공 참사가 위험에 대한 소홀한 관리가 초래한 중대시민재해인 만큼 진상규명이 신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날 유족 72명과 법률지원단은 사고 경위에 관한 의혹으로 조류충돌 직후 복행 시도 이유, 복행 직후 기수를 180도 꺾어 긴급 동체착륙한 이유, 관제탑 대응의 적정성, 엔진 유지관리 적절성, 활주로 둔덕의 설치·관리 및 보강공사 규정 위반 여부, 블랙박스 기록이 멈춘 뒤 사고기가 동력이 필요한 복행한 점 등을 제시했다. 피고소인은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국공항공사대표, 서울·부산항공청장을 비롯해 제주항공 대표이사와 정비·안전 담당자, 무안공항 설계·시공·감리·시설관리·조류퇴치 책임자 등 총 15명...
2025.05.13 17:20전남개발공사가 최근 ‘전남형 외국인 근로자 주거모델 수립 세미나’를 개최했다. 외국인 근로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지역 실정에 맞는 주거대책을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환영할 만한 움직임이다. 특히 농어촌 지역에서 외국인 근로자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을 해소하는 핵심 노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히 ‘대체인력’이 아닌,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떠받치는 동력이라는 점에서, 그들이 머무는 ‘공간’에 대한 고민은 더는 미룰 수 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전남의 외국인 근로자 수는 5만 7000여 명으로, 2020년에 비해 72% 늘었다. 이 가운데 비전문취업(E-9) 비자 소지자 비중은 20%에 달하며, 상당수는 여전히 비닐하우스나 컨테이너 등 열악한 임시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름철 폭염, 겨울철 혹한, 위생 취약성 등을 고려하면...
2025.05.13 17:20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관계 인구’를 늘리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주민등록상 거주자가 아닌, 지역에 정기적으로 머물며 관계를 맺는 사람들, 즉 생활인구는 지역 공동체의 활력을 되살리는 열쇠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전라남도 함평군 대동면이 행정안전부의 ‘고향올래’ 공모사업에 선정돼 ‘두 지역살이’ 거점 조성에 나선 것은 관계인구를 늘리는 시도다. 전남도가 3년 연속 두 지역살이 분야에 선정된 것도 지역 체류형 모델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을 보여준다. ‘두 지역살이’는 도시와 농촌을 오가며 살아가는 새로운 삶의 방식이다. 귀촌이나 정착이 아닌 체류와 관계 중심의 접근으로, 인구 유입의 경계를 넓히고 있다. 이와 같은 체류형 전략은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현실적인 해법으로, 관광지 중심의 단기 방문을 넘어 지역 자원과의 지속적 연결을 유도한다. 특히 대동면은 철학자 최진석 교수...
2025.05.12 17:3845년 전 계엄군에 맞섰던 5·18 시민군이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을 며칠 앞두고 숨졌다는 소식이다. 계엄군의 구타와 고문으로 한평생 후유증에 시달렸던 그는 극심한 생활고 속에, 지켜주는 이 없이 외롭게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가슴 아픈 일이다. 그의 명복을 빈다. 5·18민주화운동은 민주주의를 억압하려는 전두환 신군부의 불법적인 권력장악에 맞서 광주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일으킨 민주화 운동이다. 지난 9일 쓸쓸하게 사망한 이도 5·18 유공자로 1980년 5월 27일, 옛 전남도청에서 시민군으로 활동했다. 당시 고교 2학년생이었던 그는 정권 찬탈을 목적으로 비상계엄이 확대되자 군사 정권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목소리를 냈던 의로운 시민군이었다. 결국 상무대 영창으로 끌려가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탓에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며 힘겹게 ...
2025.05.12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