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광역의원 후보 10명이 나홀로 출마해 사실상 무투표 당선됐다. 10명 모두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특히, 전남 순천에서는 전체 6개 선거구 중 무려 4곳(66.6%)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쏟아졌다.
25일 광주시·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후보 등록 마감 결과, 광주 3개, 전남 7개 등 모두 10개 선거구에서 출마자가 단 1명에 불과해 사실상 당선을 예약했다. 4년 전 지방선거에 비해 3명 줄었지만 여전히 두자릿수다.
광주에서는 서구1 선거구에 출마한 장재성(54) 전 광주 서구의회 의장, 서구4 선거구 황현택(57) 19대 문재인 대통령 후보 국민주권 광주공동선대위원장, 북구5 선거구 김동찬(53)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이 광역의회 직행 티켓을 따냈다.
전남에서는 순천에만 4명이 몰렸다. 무투표 당선인은 순천1 선거구 김기태(63) 현 도의원, 2선거구 임종기(61) 전 순천시의회 의장, 5선거구 김정희(49) 민주당 전남도시정책 특위위원장, 6선거구 신민호(50) 전 순천시의원 등이다.
시 선관위 관계자는 "전체 선거구 중 무려 60% 이상이 무투표 당선되긴 매우 드문 일"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밖에 광양2 김태균(54) 현 전남도의원, 담양1 박종원(49) 전 담양군의원, 보성1 임영수(65) 전 보성군의회 의장도 무투표 당선됐다.
한편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광주의 경우 남구1 조영표 후보가 광주에선 유일의 무투표 당선됐고, 전남에서는 강성휘(목포1), 권욱(목포2), 서정한(여수3), 서동욱(순천3), 윤시석(장성1), 이준호(장성2), 박금래(고흥2), 이경동(완도2), 우승희(영암1), 이동권(영광1), 임용수(함평1), 노종석(함평2) 후보가 나홀로 출마, 도의회에 무혈 입성했다.
2010년 6·2지방선거 때는 전남에서만 기초단체장 1곳, 광역의원 14곳, 기초의원 2명, 기초 비례 1명 등 모두 18명이 무투표 당선된 바 있다.
박수진 기자 sjpark1@jnilbo.com sjpark1@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