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논 잡초 제거 위해 왕우렁이 6톤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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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논 잡초 제거 위해 왕우렁이 6톤 공급
친환경농업 실현·노동력 절감
  • 입력 : 2025. 05.31(토) 16:55
  • 광양=안영준 기자
광양시가 786개 농가에 왕우렁이 6톤을 공급한다. 광양시 제공
전라남도 광양시는 친환경농업 실현과 농업인의 노동력 절감을 위해 총사업비 6000만원을 투입해 786개 농가에 왕우렁이 6톤을 공급한다고 31일 밝혔다.

왕우렁이 농법은 대표적인 친환경 제초 방식으로, 이앙 후 5일 또는 써레질 후 7일 이내에 왕우렁이를 논에 투입하면 제초제 사용에 준하는 약 98% 수준의 제초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왕우렁이는 물속의 잡초를 갉아 먹는 습성이 있어 제초제 저항성을 가진 피, 물달개비, 올방개 등 이른바 슈퍼 잡초까지 99% 제거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왕우렁이 농법은 제초 작업에 드는 노동력을 줄이고, 제초제 사용보다 40~50%가량 비용을 절감해 실용성과 경제성을 갖춘 친환경농업 실천 방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만 왕우렁이는 번식력이 강하고 확산 속도가 빨라, 수거가 의무 사항으로 지정될 만큼 방사 후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시는 피해 예방을 위해 매년 7월부터 8월 말까지를 일제 수거 기간으로 정하고, 농가가 농경지와 용·배수로 주변에서 유실된 왕우렁이를 자발적으로 수거하도록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송명종 광양시 농업정책과장은 “왕우렁이는 논 속 자생 잡초의 어린싹을 섭식해 초기 제초 효과가 뛰어나며, 농약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농법의 핵심 수단”이라며 “다만 무분별한 방사는 생태계에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공급 후 철저한 회수와 사후 관리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양=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