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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봄철 기후 특성’에 따르면 올 봄(3월~5월) 광주·전남 지역의 평균기온은 13.1도로 평년보다 0.5도 높았다. 역대 가장 더웠던 지난해보다는 0.9도 낮았다.
한 달 동안 일 평균 기온이 가장 높았던 날과 가장 낮았던 날의 기온 차이는 3월 13.1도, 4월 10.9도, 5월 10.1도 등으로 매달 10도 이상의 큰 온도차를 보였다.
3∼4월에는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연이어 받아 급격한 기온 변동을 보였다. 상층의 찬 공기 영향을 주로 받았던 5월의 평균기온은 17.2도로 평년보다 0.5도 낮았으며, 이는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5월 상순에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지속됐다. 이 기간 광주·전남 지역의 평균 기온은 14.1도로 평년 대비 2.3도 낮아 1976년(13.5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후에는 대체로 평년 수준의 기온을 보였다.
20일~21일에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일시적으로 크게 올라 일 평균 기온이 해당일 기준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때 이른 초여름 더위가 이어졌다.
봄철 강수량은 296.4㎜로 평년(307.7㎜)과 큰 차이는 없었고, 강수 일수도 26.0일로 평년(26.4일) 수준과 비슷했다.
강수량이 적어 건조한 기후가 지속되던 3~4월에는 찬 공기가 자주 유입되면서 눈이 평년(1.8일)보다 많은 3.0일동안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월15일부터 18일까지 찬공기를 동반한 강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리기도 했다. 아울러 봄꽃이 한창이던 4월12일부터 14일에는 강한 바람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지역 곳곳에 내렸다.
5월에는 상층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비가 자주 내렸고,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됨에 따라 강수량도 평년보다 많았다. 15일에는 장흥에서 일 강수량 179.2㎜로 5월 중 일 강수량 극값을 경신하기도 했다.
함동주 광주기상청장은 “올봄은 꽃샘추위와 때 이른 더위가 자주 나타나 계절을 넘나드며 기온 변동이 매우 컸다”라며 “6월 집중 호우로 인한 재난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상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해 각종 재해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준 기자 jeongjune.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