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더위에 진드기 감영병 주의하세요"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전남도
전남도 "더위에 진드기 감영병 주의하세요"
긴팔 착용·개인위생 등 당부
"고열·구토 즉시진료 받아야"
  • 입력 : 2025. 06.09(월) 14:35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전라남도는 최근 기온 상승으로 진드기 활동이 활발해지고 개체수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주로 4월부터 11월 사이 발생하며, 농작업과 등산, 캠핑, 벌초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쯔쯔가무시증이 있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전남도 내 진드기 매개 감염병 발생 현황을 보면, SFTS는 2015년 이후 연평균 12명 내외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사망자도 해마다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8명이 감염돼 3명이 숨졌고, 쯔쯔가무시증은 지난해 기준 1080명이 발병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5~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 설사,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상태가 악화되면 혈소판 감소, 간 기능 장애 등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며, 특히 고령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를 통해 감염되며, 감염 시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이 나타나고, 물린 부위에는 검은 딱지(가피)가 생긴다.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늦어지면 폐렴이나 뇌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도는 진드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야외 활동 시 긴 소매와 긴 바지, 모자 등 피부 노출을 줄이는 복장을 착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진드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밝은색 옷을 입고, 진드기 기피제 사용도 당부했다. 또 풀밭이나 덤불 위에 직접 앉거나 눕는 행위를 피하고, 귀가 후에는 옷을 털고 샤워를 통해 진드기 부착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도민의 안전한 야외활동을 위해 등산로 입구와 마을회관 등 주요 지점에 진드기 기피제를 비치하고, 홍보 활동을 강화해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나만석 전라남도 감염병관리과장은 “충분히 예방 가능한 감염병이므로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야외 활동 후 고열이나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