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조기 출발해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SNS에 이란 최고지도자 제거 가능성을 시사하며 “우리의 인내심은 소진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 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 타격 등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을 군사적으로 지원할지 여부를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소위 최고지도자가 어디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지금은 제거하지 않겠지만 쉬운 표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SNS에서 “무조건 항복하라!”고 촉구하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상공에 대한 완전하고 전면적인 통제를 확보했다”며 이스라엘 지원 의지를 분명히 했다.
CNN과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 파괴를 위한 미군 개입 방안에 점점 긍정적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이미 중동 지역에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항공모함 등을 추가 투입하며 군사력을 증강 중이다. 공식적으로는 방어적 목적이라고 하지만, 공습 지원 등 공격적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비핵화를 위한 협상의 기회를 충분히 줬다”며 군사 옵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란이 유화책을 내놓는다면 중동 안보의 전환점이 될 수 있지만, 저항을 선택할 경우 미국은 본격 개입에 나서며 긴장 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최동환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