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결혼 서비스 비용 '껑충'…평균 1650만원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경제일반
광주·전남 결혼 서비스 비용 '껑충'…평균 1650만원
한국소비자원, 결혼업체 조사
패키지 가격 340만원대 형성
1인 식대 광주 6만·전라 5만원
공개 36% 불과…투명성 필요
  • 입력 : 2025. 07.29(화) 15:50
  •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
한국소비자원 제공
지난달 호남 지역의 결혼 서비스 비용이 평균 16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비용은 전국 최고 수준이며, 광주는 수도권을 제외하고 1인 식대가 가장 비쌌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전국 14개 지역 결혼서비스 업체 515개사를 대상으로 결혼서비스 비용을 조사한 결과, 평균 2074만원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수도권 지역만을 놓고 봤을 때는 평균 2555만원, 비수도권은 1541만원이 소요됐다. 이 중 광주광역시는 1649만원, 전라지역(전라남도·전북특별자치도)은 1658만원으로 집계됐다.

비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강남으로 평균 3336만원에 달했으며, 서울(강남 외) 지역과 경기도가 각각 2703만원, 1881만원 순이었다. 반면 경상도는 1153만원으로 지역 간 격차가 두드러졌다.

결혼식장 비용(대관료·식대·기본 장식비 포함) 중간가격은 1560만원으로, 광주는 1400만원, 전라 지역은 124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서울 강남이 289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부산은 775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대관료 중간가격은 300만원으로 광주는 100만원, 전라는 300만원 수준이다. 서울 강남이 690만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제주도는 90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결혼식장 비용의 73%를 차지하는 식대의 중간가격은 118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는 1200만원으로 전라 지역 980만원보다 다소 높았으며, 서울 강남이 2075만원으로 압도적 1위, 경상도는 645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1인당 식대 비용은 평균 5만8000원이었으며, 광주는 6만원, 전라는 4만9000원으로 수도권 제외 지역 중 광주가 가장 높았다. 서울 강남이 8만3000원으로 제일 비쌌고, 경상도는 4만2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스드메 패키지 중간가격은 292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광주는 346만원으로 전국에서 제일 높았으며, 전라 지역도 34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인천은 222만원으로 가장 저렴한 수준이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스튜디오 기본 서비스 가격은 전국 평균 132만원이다. 광주는 150만원으로 서울 강남과 함께 강원도(159만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고, 전라도는 110만원 수준이다.

드레스 기본 가격은 전국 평균 151만원, 광주 148만원, 전라도 121만원으로 조사됐다. 메이크업 기본 가격은 전국 평균 73만원이나, 광주는 33만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전라도는 58만원이었다.

결혼서비스 계약 후 추가되는 선택품목들도 예비부부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각종 옵션 비용이 누적되면 수백만원에 달하는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지만, 결혼서비스 가격정보 공개율은 36.1%에 불과해 가격 투명성 강화를 위한 관계기관과 업계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주기적으로 가격조사 정보를 제공하는 등 예비부부가 합리적으로 결혼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보제공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