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ㆍ봄ㆍ봄…시골 미술관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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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봄ㆍ봄ㆍ봄…시골 미술관 나들이
고흥 남포ㆍ곡성 옥과ㆍ함평 잠월ㆍ보성 우종 등 전시 풍성
  • 입력 : 2010. 04.23(금) 00:00
함평 잠월 미술관에서 시골 할머니들이 전시를 감상하고 있다.

바야흐로 이제야 '진짜' 봄이다. '봄의 실종'이라는 말마따나 지난 3월과 4월 초까지 폭설과 한파 등 이상기온으로 봄을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주부터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봄기운이 완연한 이때 봄나들이를 계획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사람 북적대는 꽃 축제 보다 고즈넉한 시골 미술관에서 문화의 향기에 실려 오는 봄과 마주해보는 것도 좋겠다.

●고흥 남포미술관 고흥 남포미술관(관장 곽형수)에서 송계 박영대 화백의 초대전이 23일부터 6월 6일까지 열린다. '보리화가'로 유명한 박영대 화백은 '보리'라는 소재를 사십여 년이 넘게 천착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 40여점이 선보이는 데 구상에서 추상으로 작품이 변형됨을 느낄 수 있다.

작가가 일관되게 그려온 '보리'와 '산야'는 가슴 저미는 그리움의 대상인 어머니, 고향, 어린 시절, 시골풍경 등으로 향수의 매개체이다. 화폭 속 푸른 보리는 일상에 찌든 현대인들의 잃어버렸던 향토적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충북 청원 출생 박영대 화백은 홍익대학교 회화과 대학원에서 박생광ㆍ조복순 화백으로부터 사사 했다. 문의(061)832-0003.

●곡성 옥과미술관 한국 현대 화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대구지역 미술인들이 대거 전남으로 봄나들이에 나섰다. 곡성 옥과미술관(관장 최준호)에서 마련된 '달구벌 작가들의 동행 새벽바람처럼'은 광주ㆍ전남과 지역성이 다른 대구지역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전시는 24일부터 7월 6일까지.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남선 작가를 비롯해 14명이 참여했다. 꿈꾸는 듯한 초현실의 세계를 표현하거나 경험 속 현실세계를 담담히 그려내는 등 작가들은 저마다 개성을 드러낸다.

문의 010-6296-1643.

●함평 잠월미술관 함평 잠월미술관(관장 김광옥)이 '오이타에서 꽃핀 인연'(因緣)전을 오는 30일까지 갖는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일본 벳푸 국제관광항내에 위치한 전시장인 '미나토 팔레트'에서 열린 '한ㆍ일 교류프로그램 인연'전(2009.11.28∼12.30)의 한국전이다.

'오이타에서 꽃핀 인연'전은 해외교류 기획전시라는 것 외에도 지역의 소규모 사립미술관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작가의 지원과 해외교류에 나선 결과물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는 15명 작가들이 오이타현에서 만난 일본작가들과의 인연과 해외예술기행의 정취와 함께 지역작가들의 또 다른 열정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혜숙ㆍ채종기ㆍ김종안ㆍ고영준ㆍ송진영ㆍ김송근ㆍ박문수ㆍ김광옥ㆍ김순희ㆍ박영복ㆍ정희창ㆍ박태후ㆍ임혜숙ㆍ서재경ㆍ김현덕 씨 등 한국화ㆍ서양화ㆍ도예ㆍ천연염색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문의 (061)322-6710.

●보성 우종 미술관 보성 우종 미술관(관장 우영인)이 남도의 봄꽃 향연이 펼쳐지는 오는 30일까지 '봄의 향연'을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오승윤 작 '봄', 김홍식 작 '나리꽃', 권기수 작 '꽃비' 등 서양화와 의재 허백련 작 '춘경산수', 운보 김기창, 겸재 정선 등 동양화가 선보여진다.

할미꽃, 패랭이꽃 등 들꽃들의 소박한 매력과 봄의 전령사인 산수유, 장미 등 화사한 자태를 화폭에 담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천과 한지에 전통적인 한국의 미를 살려 멋들어지게 그려낸 동양화의 미를 느낄 수 있다.

문의 (061)804-1092.

조사라 기자 srch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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