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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신년기획]4ㆍ13 총선 누가 뛰나 - 광주
정치지형 혼돈 속 신인들 잇따라 도전장
  • 입력 : 2016. 01.01(금) 00:00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다. 역대 이런 총선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한치 앞을 내다 볼수가 없다.

광주 지역은 동구의 선거구 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동안 제1당으로 군림하던 더불어민주당(구 새정치민주연합)의 8명의 현역의원들 중 7명이 탈당했거나 예정이어서 흔적만 간신히 남은 상태다. 이런 와중에 아직 위용도 갖추지 못한 안철수 의원 신당과 천정배 의원 신당(국민회의), 박주선 의원 신당, 박준영 전 전남지사 신당(신민당)을 두고 통합이야기가 나오면서 입지자들의 혼란도 더욱 가중되고 있다.

●동구

광주 동구는 오는 4월13일 총선을 앞두고 가장 변수가 많은 곳이다. 출사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입지자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여야가 연말까지 선거구 획정을 못해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한 뒤 이를 국회 본회의에 직권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이 경우 동구는 인구 편차 2대1 기준 인구 하한선에 미달돼 사라지게 되고 해당 선거구 입지자들은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혼란이 불가피 해졌다.

일단 선거구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유력 출마 예상자들은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박주선 의원이다. 출마할 당은 자신이 만든 신당일지 또는 통합신당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어 박현 전 청와대 공보국장, 이병훈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이 대기중이다. 각각 당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현재까지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무소속인 양형일 전 조선대 총장과 정영재 광주평화재단 대표도 지난 19대에 이어 다시 한번 도전할 것으로 예측된다.

●서구

갑과 을 두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는 서구는 전국에서 주목하는 총선 격전지다. 신당의 중심인물인 천정배 의원이 서구 을에 있는데다 서구 갑의 경우 현역의원인 박혜자 의원의 거취에 따라 싸움의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일단 서구 갑은 더불어민주당 박혜자 의원 출마가 유력하다. 다만 박 의원이 새해 초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에 합류할 경우 다시 이 지역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을지는 두고봐야 한다. 박의원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이들은 전대협 4기 의장 출신인 송갑석 (사)광주학교 교장이다. 송 교장은 당초 천정배 의원의 신당인 국민회의에서 낙점했다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현재로서는 사실 무근으로 알려졌다. 정용화 호남미래연대 이사장도 일전을 준비 중에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대표 시절 탈당, 무소속으로 광주에서 줄곧 지내온 그는 신당행이 유력하다. 새누리당에서는 심판구 새누리당 광주시당위원장이 나온다.

전국이 주목하는 격전지 서구 을은 천정배 의원이 버티고 있다. 신당 창당에 나선 천 의원은 이번 싸움에 모든 것을 건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송 전 시장은 인천에서 3선을 거둔 지역 출신으로 그 무게감이 상당하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김정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부대변인도 출마할 수 있다. 김하중 전남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조영택 전 의원의 이름도 다시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정승 전 식약처장이 재도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정의당 강은미 전 광주시의원도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남구

남구는 거론되는 입지자만 벌써 7명이다. 이 중 2명은 예비후보에 등록한 상태기도 하다.

애증의 관계인 더불어민주당 장병완 의원과 강운태 전 광주시장의 한판 승부가 벌어질 예정이다. 장 의원은 지역민과의 대화를 통해 새해 초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고, 강 전 시장은 남구 출마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어 이들의 대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의 최종 선택도 관심을 모은다. 아울러 천정배 의원의 신당 관계자인 김영집 동북아전략연구원 상임이사도 출전 모드로 전환했다. 신선한 인물, 뉴DJ를 표방하는 천 의원의 구미에 가장 맞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있다.

김명진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도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그가 보좌했던 박지원 원내대표가 탈당하게 되면 그 역시도 거취를 바꿀 확률이 높다. 이밖에 정진욱 광주정치아카데미 원장과 각종 선거에 17번 출마한 강도석 전 광주시 의원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여서 자신의 18번째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권용일 전 광주 남구의회 의장과 서정성 전 광주시의원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북구

북구 갑에는 3선의 새정치 강기정 의원이 버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강 의원은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탈당을 하거나 고민 중일때도 꿋꿋이 더불어민주당을 지키고 있다.

이에 맞서 김경진 변호사와 진선기 전 광주시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김 변호사는 지난 총선때 강 의원에게 후보경선에서 패배후 그동안 꾸준하게 미디어노출 및 지역활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예비후보에 등록한 진 전 시의원의 경우 현재 당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신당 쪽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함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유정 전 대변인도 출마할 예정이다. 손학규계인 김 전 대변인은 광주 출신으로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홍인화 전 시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있다. 홍 전의원은 천 의원 신당으로 나올 확률이 높다. 이밖에 박대우 지역발전정책연구원장도 예비후보에 등록하고 선거에 나서고 있다.

북구 을은 더불어민주당의 임내현 의원이 탈당한 상태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안 의원 신당에 합류한 임 의원이 이 지역구로 다시 돌아오게 될지는 알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으로 나올 입지자는 이형석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이다. 그 역시 오래전부터 총선을 준비 해온터라 지역에서 입지가 두텁다. 이와함께 최경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도 특유의 뚝심으로 선거를 끝까지 완주할 것으로 보인다. 윤민호 전 통합진보당 광주시당 위원장도 출마하고 이남재 전 전남도 정무특별보좌관도 참신성과 능력을 앞세워 보폭을 넓히고 있다. 노남수 광주시 시민감사관도 예비후보에 등록한 뒤 부지런히 활동하고 있다.

●광산구

광산구 역시 탈당 폭풍에 휘말린 곳이다. 갑과 을지역 현역의원 2명 모두 탈당한 상태여서 더불어민주당, 신당의 전장터다. 이 지역 역시 과연 신당행을 선택한 현역의원들이 해당 지역구에 다시 나올수 있느냐가 관건이지만 양 의원 모두 지역구를 포기할 것으로 보이진 않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광산 갑의 경우 3선 의원인 김동철 의원이 굳건히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이번에는 안 의원 신당 간판으로 출전이 유력하다. 이에 맞서 김 의원과 가까운 사이였던 윤봉근 전 광주시의장이 일찌감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윤 전 시의장은 천 의원 신당행 가능성이 높다.

송병태 전 광산구청장과 장원섭 전 통합진보당 사무총장 등도 출사표를 내밀 예정인데 장 전 사무총장은 지난 19대에서도 김 의원에 도전장을 내민바 있다. 이와 더불어 임한필 경민대 겸임교수가 예비후보에 등록한 뒤 활동하고 있다. 광산 을은 권은희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하고 안 의원 신당과 천 의원 신당 사이에서 조율 중이다.

지난해 7월 보궐선거로 국회에 진출한 권의원은 활동기간은 짧지만 무등산군부대 이전 등 지역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예결소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상대는 권 의원 이전에 지역구를 지킨 이용섭 전 의원이다. 이 전 의원은 오는 10일께 더불어민주당 복당 등을 포함한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중구 공인회계사와 문정은 전 정의당 부대표도 지역민에게 이름 알리기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에서는 송환기씨가 나올 예정으로 보이며 정찬용 광주자동차산업밸리추진위원장도 선거때마다 이름이 거론되고 있지만 소문만 무성한 상태다.

노병하 기자 bhr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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