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회 광주비엔날레가 내년 2월로 연기된 가운데 지난 1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비엔날레관 3층에서 공동감독 데프네 아야스(Defne Ayas)와 나타샤 진발라(Natasha Ginwala)가 전시 방향에 대해 온라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내년 2월 26일에 열리는 제13회 광주비엔날레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Minds Rising, Spirits Tuning)'은 전시와 퍼블릭 프로그램, 온라인 플랫폼, 출판물 등 온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순환되는 현대미술 축제의 새로운 가능성과 실험정신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재)광주비엔날레는 내년 2월 26일부터 5월 9일까지 73일 간 개최되는 제13회 광주비엔날레 구성과 전시 장소를 발표했다. 제13회 광주비엔날레는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 주제 아래 전시와 퍼블릭 포럼 및 퍼포먼스, 온라인 저널, 출판물 ...
박상지 기자2020.05.21 16:49코로나 19로 잃어버린 봄을 전통 수묵담채화로 담아낸 전시가 금봉미술관에 마련된다. 20일부터 6월20일까지 광주 북구 금봉미술관 1층 제1 전시실에서는 연제(然薺) 빈석주(賓石珠)화백을 초청, '봄마중'을 주제로 수묵담채 작품이 전시된다. '봄마중'을 주제로 펼쳐낸 이번 개인전에서는 잔잔한 시적(詩的)인 암시와 함축성 그리고 회화적인 예술성이 조화를 이루며, 회화에서 문학적인 맛까지 두루 갖춘 빈 화백의 최근작 35점이 전시된다. '남해서정', '소나기', '웃음꽃' 등 작품 한점한점에는 주변의 풍경과 산과 나무 그리고 꽃과 새 ...
박상지 기자2020.05.19 16:415·18 40주년 특별전에 전시될 피터 바이벨의 작품 'Video Lumina'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코로나19로 얼어있었던 광주 문화계가 순차적으로 재개관, 광주 문화계가 뒤늦은 봄을 맞았다. 지난 6일 광주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공연을 본격 시작한데 이어 지난 19일 광주시립미술관도 예약제로 전시 관람객을 맞기 시작했다. 올해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본관에서 진행되는 특별전을 비롯해 하정웅 미술관의 '불혹전', 가족단위 체험전, 대구와 협업전인 달빛동맹전 등 기획단계서부터 기대를 모았던 굵직한 전시들이 내년 2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먼저 올해 광주시립미술관의 야심작 중 하나로 마련된 '놀이가 미술이 될 때'는 어린이와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전이다. 미술을 통해 놀이가 가지고 있는 유희적 위안과 무한한 상상력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로 '상...
박상지 기자2020.05.19 16:36지난 11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5관에서 김근태 화백이 전시준비를 하고 있다. "희생된 이들을 도청 안에서 염을 했어요. 부패하면 새 나무를 받쳐주고 흐물거리는 살점들을 물수건을 닦았죠. 30년간 중증 지적장애아들의 모습을 캔버스에 담아왔는데 어느순간부터 그들의 모습 속에 희생된 이들의 모습이 겹쳐보이더라고요. 마치 작품 속에서 부활하는 것 처럼요." 일그러진 표정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 같았던 김근태(63)화백의 작품은 시간이 갈수록 희미해진다. 중증 지적 장애아를 그리기 시작했던 초창기의 작품은 그의 아내조차 무서워서 볼 수 없을만큼 사실적이었지만 지금은 형태는 사라지고 삼원색의 밝은 빛만 남아있다. 형태가 사라지게 된 이유는 두가지로 해석된다. 하나는 5·18 트라우마로 기능을 상실한 눈과 귀의 장애가 점점 심해진 까닭이고, 다른 하나는 그를 둘러싼...
박상지 기자2020.05.17 16:06손기환 작 '타!타타타타타타' 이강하미술관 제공 1994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렸던 '민중미술 15년'전은 당시 미술계는 물론 정치, 사회적으로도 화제가 됐다. 지금은 국가가 운영하는 미술관이 5·18광주민주화항쟁과 민중미술을 끌어안은 첫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평가받고 있지만, 당시 이 전시를 바라보는 사회의 눈은 곱지 않았다. 군사정권에 반기를 들고, 국가와의 싸움을 그린 작품을 어떻게 국가가 운영하는 미술관에서 전시를 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사회의 시선을 고려해 참여하지 않은 작가들이 상당수였지만, 전국에서 300여명의 작가들이 의미있는 전시에 동참의사를 밝혔다. 광주에서는 이강하, 한희원, 홍성담 작가 등을 비롯해 손기환, 신학철,오윤, 임옥상 작가 등 민중미술사에 족적을 남겼던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26년 전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사회예술 시대을 여는데...
박상지 기자2020.05.11 16:24이존립 작 '정원-초록바람' 성옥문화재단 제공 코로나19로 잠시 문을 닫았던 목포 성옥문화재단이 여수출신 중견화가 이존립 작가의 작품으로 새출발을 알린다. 9일부터 31일까지 성옥문화재단 별관 갤러리에서는 이존립 작가 초대전 '정원에서 꿈꾸다 73℃'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동화적 감성을 건드리는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정원'을 테마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캔버스에 유채로 그려진 그의 그림 속에는 평소 작가가 상상하거나 추억하는 이상적인 자연의 모습이 담겨져있다. 실재하는 자연의 모습이 아닌 이 작가의 추억과 꿈이 만든 유사 자연공간이다. 커다란 나뭇잎이 드리워진 그늘과 고갈되지 않는 샘, 온갖 꽃들이 피어나고 새소리가 그치지 않는, 인간이 추구하는 이상향이 그의 작업 주제이다. 그림 속 대상은 자연과 공존하는 상황을 암시하고 자연과 어...
박상지 기자2020.05.07 16:531980년 5·18민주화운동 이후 5·18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창작된 미술 작품과 활동을 집대성한 '5·18 40주기 기념 민중 미술 특별전'이 진행중이다. 5·18기념재단은 오는 6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전시실과 광주 동구 오월미술관에서 '5·18 40주기 기념 민중 미술 특별전'을 마련했다. 2018년부터 추진한 오월 민중 미술아카이브 사업을 정리하는 전시로, 미술 작품 200여 점과 기록물 200여 점을 선보인다. 5·18기념문화센터 전시 주제는 '검은 하늘, 붉은 눈물'이다....
박상지 기자2020.05.06 16:34전두환 풍자작품 518점이 담긴 걸개가 5·18민주광장에 전시 될 예정이다. 5·18 제40주년 문화예술제추진위원회 제공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전두환을 풍자한 작품 518점이 5·18민주광장에 설치된다. 2일부터 '518개 표정 걸개설치전'으로 열리는 이 전시는 한국민족예술단체 총연합 소속 민족예술인 집합체 5·18 제40주년 문화예술제추진위원회가 개최하는 전시다.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실이 온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되돌아보고자 마련된 이번 걸개전은 시민들과 온전한 진상규명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5·18의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는 이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고 역사의 진실을 찾아가자는 의미에서 마련된 예술 실천 행사 중 하나다. 걸개전에는 5·18 민중 학살의 원흉인 전두환의 표정과 몸짓을 풍자적으로 그린 작품들이 5·18민주광장에 ...
김은지 기자2020.04.30 16:15강연균 작 '박용준의 피' 강연균 화백은 광주의 화가이다. 1941년 광주 용봉동(용주마을)에서 태어났다. 그야말로 한국현대사의 질곡을 모두 겪은 나이이다. 일제 강점기의 마지막에 태어났고, 한국전쟁을 겪었다. 어린 시절 인민군이 집에 왔던 기억도 생생하다. 휴전 이후 70, 80년대를 거치며 4·19, 5·18을 온몸으로 겪었다. 오월을 그린 그림이 처음 전시된 건 바로 이듬해 1981년이다. 1980년 당시 마흔의 화가는 참혹했던 현실을 직시했다. 4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기억은 생생하다. 처참한 현실 앞에서 화가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 고민했고, 그림으로 남기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1981년 '하늘과 땅 사이-1'로 명명된 작품이 선보여졌고, 당시 서울의 신세계미술관에서 전시됐다. 전시는 6-7명의 작가를 초대한 200호 대작들을 모은 전시였다. 이를 시작으로 1984...
박상지 기자2020.04.30 16:23조세랑 작 '끈-실' 가족이란 한 지붕 아래 같은 공간에서 서로 부대끼며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내는 존재다. 대개 혈육관계 혹은 결혼을 통해 법적으로 맺어진 관계를 의미하지만, 시대의 변화와 함께 가족의 의미도 점차 확장되고 있다. 1인 가족 증가 등 사회구조의 변화로 굳이 혈육이나 법적인 관계만큼 시간을 보내는 타인 역시 가족구성원으로 포함시키는가 하면, 온라인을 통해 교류의 기회가 잦은 커뮤니티의 구성원들도 가족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혈육으로 묶여진 집단이라는 기존의 개념이 완전하게 깨지지 않았고, 그 의미와 관계에 대한 질문 역시 계속되고 있다.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를 연다. 24일부터 5월26일까지 '어떤 가족의 기록'을 주제로 열리는 이 전시에는 김종일, 김태형, 배종헌, 성태...
박상지 기자2020.04.23 16:31조현택 'Another Panorama 7' 지난 2018년, 2019년 1~2년동안 북경에서 활동한 광주작가들의 성과가 광주시립미술관에 전시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전시는 2018-2019 북경창작센터 입주작가 성과발표전 '북경질주'를 8월 16일까지 미술관 본관 제5,6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지난 3월6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로 인한 미술관 휴관조치가 2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북경질주'전 온라인 전시투어 서비스를 지난 17일부터 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또한 유튜브에서 영상을 바로 감상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sFhQ4w07kI) 이번 전시에는 2018년 입주작가 김정연, 임용현, 조현택과 2019년 입주작가 김경란, 이창훈, 임다인, 조성태 작가가 참여했다. 당초...
박상지 기자2020.04.21 16:02정해운 작 '치유의 순환'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1980년 5월의 시대정신이 미디어아트로 표현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과 아시아문화원(이하 ACI)는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는 인터랙션 미디어아트 특별전 '광장: Beyond The Movement(비욘드 더 무브먼트)'를 5월 8일부터 7월 12일까지 문화창조원 복합 1관에서 개최한다. '광장: Beyond The Movement'는 민주화운동의 심장인 광주에서 인권과 평화의 의미를 예술적으로 승화하고 미래의 빛을 밝혀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공유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동시대 현대미술의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초대형 미디어아트로 2020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문화행사 영상감독을 맡은 홍성대 VR미래융합센터장이 예술감독을 맡는다. 전시에는 유재헌, 정해운 작가가 참여한다. 두 작가는...
박상지 기자2020.04.20 16:12김혜숙 작 신문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통해 잊고있었던 기억과 꿈들이 되살아난다. 전남대학교병원은 신문을 소재로 작업을 해오고 있는 서양화가 김혜숙 초대전을 내달 5일까지 병원 1동 CNUH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시간의 기억-Spring'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신문을 반복적으로 접어 붙이고 선의 중복으로 표현 한 작품 20여점이 선보인다. 특히 '꿈-기억(dream-memory)'은 마치 일출을 연상케하는 작품으로, 해는 구름에 가리고 햇빛은 구름사이로 내비치는 듯한 느낌을 전하고 있다. 김혜숙 작가는 "일상은 반복되어지고 그것을 인식하는 순간 또 다른 과거의 기억이 되어버리는 것" 이라면서 "나의 작업은 지난 기억과 꿈에 대한 치유의 과정임과 동시에 꿈과 기억이라는 인간의 본질적인 영역에 대한 탐구를 계속해 나가려는 이유이다"고 설명했다. 조선대학교미술대학 서...
박상지 기자2020.04.14 16:52[{IMG01}] 최미애 작가가 광주 북구 일곡동 자신의 작업실에서 사진을 찍고있다. 실(絲)은 삶의 시작에서부터 끝까지 우리 몸을 감싼다. 태어나 강보에 싸인 순간부터 수의가 입혀지기까지…. 실은 모든 인간과 가장 밀접하게 접촉해 있다.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실, 그리고 그 실로 옷감을 짜는 일은 거의 대부분 여성의 몫이었다. 자녀양육, 가사노동과 더불어 여성은 실과 직물을 만드는 노동을 수 세기동안 관장해왔다. 직물은 인류 최초의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영역'이라는 이유만으로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이러한 기류에 반기를 들 듯, 1970년 페미니스트 미술가들은 퀼팅 등 바느질 작업을 통해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를 들춰내기도 했다. 지난달 광주여성재단 기획 공모전에서는 바느질에 드러난 페미니즘적 이데올로기를 세대와 국가 간 여성들의 '연대'로 확장한 이색적인 전...
박상지 기자2020.04.08 17:23세계 최정상 아트페어인 스위스 아트바젤(Art Basel) 6월 행사를 9월로 연기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문이다. 아트바젤 측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오는 6월(18~21일)로 예정했던 아트바젤을 9월로 연기한다"면서 "아트바젤 측은 전 세계 각국에서 참가하는 갤러리스트와 컬렉터, 협력사 및 외부 전문가들의 심도있고 폭넓은 자문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아트바젤에는 250개 이상 전 세계 주요 화랑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열린 스위스 아트바젤에는 전 세계 290개 갤러리가 참여했고, 9만3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국내에서는 국제갤러리가 유일하게 참가했다. 아트바젤 측은 온라인 플랫폼 '뷰잉룸(Viewing Room)'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개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 개최를 ...
뉴시스2020.03.29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