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청소년 시선으로 '마을 불편'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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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자치구
광주 서구, 청소년 시선으로 '마을 불편' 개선한다
청정누리, '쌍촌 오월공원' 제안서
시설노후 등 '불편해결' 요구 담겨
의사결정 주체로서 정책참여 보장
"고민 공감, 빠른 행정적 개선약속"
  • 입력 : 2025. 05.25(일) 15:00
  •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이 지난 23일 서구청 구청장실에서 청소년 정책팀 ‘청정누리’로부터 오월어린이공원 정책 제안서를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 서구 제공
광주광역시 서구 청소년들이 마을 변화를 주도하는 주체로 적극 나서고 있다.

25일 서구는 지난 23일 청소년 정책팀 ‘청정누리’로부터 ‘쌍촌동 오월어린이공원 개선 제안서’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청정누리’는 쌍촌청소년문화의집의 공개모집을 통해 지난 3월 꾸려진 지역 청소년 정책팀으로 초등학생 4명과 고등학생 2명이 참여하고 있다.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생활 불편과 개선 필요 사항을 직접 찾아낸 이들은 최근 그 결과물인 정책 제안서를 완성했다.

제안서에는 오월어린이공원의 ‘노후화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 ‘흡연 및 오토바이 출입 문제’, ‘야간 조도 부족으로 인한 불안감’ 등이 담겼다.

이에 따라 청정누리는 △노후 시설 수리 및 교체 △청소년 체육활동 공간 조성 △가로등·CCTV 추가 설치 등을 제안했다.

청정누리 활동가들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원의 문제를 직접 찾아내 행정에 전달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마을의 변화를 이끄는 주체로서 청소년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서구는 제안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신속한 문제 개선을 위해 나설 계획이며, 앞으로도 청소년이 마을 의사결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어린이날을 앞둔 지난 3일에는 운천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디자인한 ‘운천어린이공원 놀이터’가 개장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새롭게 조성된 놀이터의 활용 실태를 학생들이 직접 모니터링하고 이름 짓기에도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청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마을 문제와 고민에 깊이 공감한다”며 “청소년들의 정책 제안에 발 맞춰 빠른 행정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