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 “한표라도 더”…마지막 유세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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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선 후보들 “한표라도 더”…마지막 유세 총력전
서울·수도권 등서 선거운동 피날레
李 “경제상황 점검…개혁보다 민생”
金 “이준석 찍으면 이재명만 도와줘”
이준석 “계엄·부정선거서 자유로워”
  • 입력 : 2025. 06.02(월) 17:36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서문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21대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등 주요 대선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한 표라도 더 얻겠다는 각오로 막판 총력전을 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유세를 시작으로 경기 하남과 성남, 광명, 서울 강서구를 거쳐 여의도공원에서 선거 운동을 마무리했다.

과거 대선마다 전통적으로 최대 격전지였던 수도권에 막판 총력을 기울였다.

이 후보는 경기도 성남시 성남주민교회에서 가진 기자회견 후 ‘대통령 취임 후 무엇을 첫 번째 업무로 지시할 것인지 생각한 것이 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가장 심각한 문제는 민생 문제”라며 “경제 상황 점검을 가장 먼저 지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사법 개혁과 관련한 구상을 묻는 말에는 “개혁해야 할 과제는 각 부문에 많이 산적해 있지만 지금은 개혁보다 급한 것이 민생 회복, 경제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스트롱맨‘과의 관계는 어떻게 예상하나’라는 물음에는 “그들이 ‘스트롱맨’이라고 불리는 것은 자국 중심의 국가 이익을 우선시하는 리더십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보 위기든, 경제 위기든 국민의 이익을 가장 중심에 두는 실용적인 협상과 정책들을 구상해 나가야 하지 않겠나”라며 “우리가 특별히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제주에서 출발해 부산·대구·대전을 거쳐 서울(광화문)에서 방점을 찍는 ‘경부 상행선’ 경로로 유세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 후보는 부산역 유세에 앞서 긴급 입장문 발표를 통해 “있어서는 안 될 비상계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저와 국민의힘은 깊이 반성하며 국민의 뜻과 염원을 받들어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에 나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새로운 각오와 자세로 당내 민주주의, 당과 대통령의 수평적 관계, 대통령의 당무 불개입, 당과 정부의 건강한 관계 등 과감한 당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특히 이재명 후보를 겨냥, “국민들께서 계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실 때 국회 독재를 일삼고 사법 리스크에 떨고 있던 이 후보는 감옥에 갈 처지에서 기사회생해 이제는 모든 권력을 장악하며 히틀러식 총통 독재를 펼치려 한다”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시키지 못해 송구하다”며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후보만 도와주게 된다.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단일화 노력을 하겠다. 김문수를 찍으면 김문수가 된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지난 1일 저녁 서울역 앞 광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의미 있는 득표율을 일궈내겠다는 목표로 유권자 표심에 마지막까지 호소했다.

이 후보는 경기 시흥시 한국공학대를 찾은 자리에서 “미래를 위한 보수 진영의 초승달이 차오른다는 심정으로, 시드머니로 이제 이준석에 대해 선명한 투자를 해야 한다”며 “계엄과 태극기 부대, 부정선거에서 자유로운 저 이준석만이 유일한 범보수 진영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법을 자기 자신에게 유리하게 마음대로 바꿔서 정치하겠다는 사람이라면 그 자체로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독재자가 될 운명을 가지고 선거에 뛰어들고 있다. 그래서 강력하게 심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날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자신에게 결단을 촉구한 데 대해선, “국민의힘이 오합지졸인 것은 알고 있지만 그 당의 메신저 또한 혼선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제는 김재원 비서실장이 ‘이준석에게 던지는 표는 휴지 조각’이라고 대놓고 도발했다”며 “그런 사람이 주류인 당에서 도대체 누구에게 연대니, 단일화니 이런 이야기를 한단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 후보는 경북 경산 영남대에 이어 대구로 이동해 대구 수성못 일대에서 공식 선거운동의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는 이날 혜화역과 구의역과 강남역 등을 거쳐 보신각에서 마무리 유세를 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