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일선 자치단체 공무원과 군, 자원봉사자 등이 폭염 속 피해 복구작업에 착수했다. 광주시는 이날 공무원 80명, 군 400명, 자원봉사자 459명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폭우로 광주에서는 공공부문 761건 등 모두 131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금액은 361억 원으로 추산된다. 전남에서도 군인 264명, 자원봉사자 183명이 투입돼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17∼19일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455억10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7764㏊의 농경지가 침수됐으며 오리 닭 등 49만 2000 마리가 폐사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의 손길이 각계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도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이 피해 현장에 나가 침수된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실내 청소나 쓰레기 처리 등 복구 작업을 벌였다. 진흙과 토사가 수북이 쌓인 농경지에서 진흙을 걷어내고 부러진 철근과 파손된 비닐을 걷어내는 자원봉사자의 얼굴에도 구슬땀이 흘러 내렸다. 특히 전남에서는 군 장병 등이 나서 하천변 도로와 수리시설 등 응급 복구를 통해 2차 피해를 막는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시간당 100㎜ 가까운 극한 호우는 예측하기 어려운 비상 상황이다. 그렇다고 그로 인한 피해를 ‘괴물 폭우’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각 자치단체는 신속하고 정확한 피해 조사를 통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가능한 지원책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 이웃의 아픔을 보듬는 민간의 동참도 필요하다. 극한 호우를 감당하려는 중앙정부의 역할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