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희 작가의 \'산신령 B모씨\'. 갤러리 리채 제공 |
무보수ㆍ명예직으로 활동하는 관장은 취임 당시 "상업적인 성격의 갤러리가 아닌 지역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돕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광주ㆍ전남에 있는 역량있는 청년 작가들을 발굴ㆍ육성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공모전에 선정된 청년 작가는 이선희ㆍ채지윤ㆍ노여운ㆍ이인성 씨다. 이들은 엄격한 선정과정을 거쳤다.
김 관장은 특히 선정의 공정성을 위해 5명의 심사위원을 구성했다. 심사위원은 김 관장을 비롯해 조선대 시각문화큐레이터전공 장민한 주임교수, 515갤러리 이승찬 대표, 담빛예술창고 장현우 총괄감독 등이다.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만 45세 이하 청년 작가 중 심사 기준을 향후 '발전 가능성'에 높은 비중을 뒀다.
갤러리 리채는 청년 작가 4인방을 대상으로 전시 공간 및 지원금 200만원, 온ㆍ오프라인 홍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선희 작가를 시작으로 6월 채지윤 작가, 9월 노여운 작가, 12월 이인성 작가 순으로 개인전이 열린다.
여수 출신의 서양화가 이선희 작가는 21일부터 오는 5월 31일까지 '사주받은 외계인'을 주제로 한 전시를 갖는다.
20여 점의 회화 작품을 선보이는데, 신의 영역을 내재한 인간의 생명 가능성을 작품 속에 펼쳐 낸다. 현실에서 볼 수 없는 판타스틱한 신의 세계로 관람객들을 안내한다.
현대적 감각의 그림 영상을 접목,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환상의 세계를 보여준다. 주요 작품은 '산신령 B모씨', '물의 요정', '바다의 여신', '망령', '잘피', '연유도원도 1ㆍ2' 등 제목부터 독특하다.
이 작가를 시작으로 나머지 작가들 또한 전시 개막 당일(오후 5시)에는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워크숍은 지역 미술계 발전 및 청년 작가 진로 고민 상담의 시간의 일환으로 마련된 자리다.
김 관장은 "지역 (청년)작가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교류를 통해 문화 발전소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작가들을 위해 낮은 자세로 임하는 친구처럼 함께하는 갤러리 리채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갤러리 리채는 지난 2012년 첫 개관 이래 진아건설㈜이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 운동으로 지역 작가들에게 전시 공간을 무료로 지원했다. 지난해 잠정적 폐관 위기에 놓였지만 올해 1월 김 관장이 취임한 이후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 김 관장은 이장우 고택(광주민속자료 제1호)에 머물며 지역 작가들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주정화 기자 jhjo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