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시민단체 "도태우 후보 공천 즉각 취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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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시민단체 "도태우 후보 공천 즉각 취소하라"
  • 입력 : 2024. 03.14(목) 18:16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
광주·전남 시민단체가 5·18민주화운동 왜곡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 유지를 결정한 국민의힘을 강하게 규탄했다.

14일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 광주전남 연대회의(추모연대)는 입장문을 내고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의 공천 유지는 오월의 왜곡을 결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모연대는 “도 후보의 망언은 5·18에 대한 법적 판단조차도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있다”며 “그런 망언을 일삼는 사람을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하는 것은 국민의힘 역시 법과 민주주의를 부정한다고 자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유민주 정당에서 경선으로 공천 확정된 사람을 과거 개인 생각을 이유로 공천 취소한다면 그건 자유민주 정당이 아니다’는 발언을 했는데, 자유는 이런데 쓰는 말이 아니다”며 “명백한 진실을 왜곡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 사기이며, 책임 없는 자유는 방임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당론이라고 이야기하면서도 여전히 당내에 왜곡과 폄훼를 일삼는 자들에 대해 문제가 공론화되기 전까지 모른척하며 감싸안고 있다”며 “애초에 왜곡 발언을 쏟아내며 오월정신을 훼손하려 했던 사람이 아무 문제 없이 공천됐다는 점은 그동안 국민의힘이 이야기한 오월 정신이 모두 허구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5·18민주화운동을 이용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국민들 앞에 사과하고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역설했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