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와 코트라(KOTRA) 광주전남지원단이 공동으로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K-푸드 수출상담회 및 판촉행사’에서 도내 기업과 싱가포르 기업이 수출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
이번 행사는 지난 18일까지 3일간 싱가포르 서부의 주롱 포인트(Jurong Point) 쇼핑몰에서 열렸다. 전통적인 호텔 회의실 중심의 B2B(기업 간 거래) 상담 방식을 넘어,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가 동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B2B와 B2C(소비자 대상 판촉)를 연계한 체험형 행사로 운영됐다.
행사에는 전남 대표 식품기업 10개 사가 참가했다. △(주)새벽팜(김치), △바다손애(주)(김부각), △완도물산(김), △(유)해성인터내셔널(광어죽), △정남진장흥표고(비건햄), △(주)예다손(떡), △(주)제이에스코리아(전복 통조림), △(주)푸른정식품(후리카케), △해미원(전복), △(유)김시월(김) 등이다.
전남도는 수출상담회 외에도 직거래 장터와 시식행사를 병행하여, 현지 소비자들에게 전남 식품을 직접 소개했다. 특히 김치, 떡류 등 전통식품에 대한 현지 반응이 뜨거웠으며, (주)새벽팜의 배추 맛 김치와 (주)예다손의 쑥떡은 시식 샘플이 조기에 소진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싱가포르는 식품청(SFA) 규정에 따라 허가받은 시설에서 조리된 음식만 제공할 수 있으며, 개봉 제품의 시식은 제한된다. 그러나 코트라 싱가포르 무역관의 협조로 낱개 포장 제품을 활용한 시식·홍보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졌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소비자가 직접 맛볼 수 있는 방식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만큼, 현지 쇼핑몰에서 바이어 상담과 소비자 체험이 함께 이뤄지는 이번 모델이 수출 확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싱가포르는 쇼핑과 식문화가 결합된 도시형 국가로 K-푸드를 소개하기에 최적지”라며 “이번 상담회를 계기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전라남도는 이번 행사를 K-푸드 수출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했으며, 현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달성한 성공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