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꽃이 되는 날. 고래책빵 제공 내가 꽃이 되는 날 김경련 | 고래책빵 | 1만2000원 어린이 동화작가로 활동하는 김경련 작가가 첫 번째 동시집 '내가 꽃이 되는 날'을 펴냈다. 지금은 어느덧 어른이 된, 세 아이가 주인공인 이번 동시집은 60여 편의 작품을 5부로 나누고, 손정민 작가의 매력 넘치는 삽화가 더해졌다. 늘 학생들과 함께하며 고운 심성을 벼려온 시인은 거짓 없는 마음으로 세상과 사물을 바라본다. 그렇게 바라본 일상과 자연, 가족, 친구 등은 순수하고 해맑은 동심으로 표현된다. "뭐가 그리 우스워/층층이/하얀 웃음 달고 있나/꽃 속 가득/깨주머니들!/까르르…/까르르…/깨 쏟아질 일만 남았다." (깨꽃), "가는 허리/힘들까 봐/꽃도/하늘하늘…."(코스모스) 자연과 사물을 자세히 관찰해 거기에서 커다란 교훈도 찾아낸다. 비워내고 가벼워야 높이 난다는 것을 아...
이용환 기자2022.08.11 17:34도전! 수학 플레이어 2 김리나 | 창비 | 1만3000원 '도전! 수학 플레이어 2'는 '게임 속 가상 현실'이라는 판타지 동화의 장치를 적극 활용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수학을 다채롭게 만나게 하는 책. 인스턴스 던전 미션을 통해 피보나치수열과 좌표평면, 피타고라스의 음계 등 흥미진진한 수학 지식이 소개된다. 수학의 개념들이 자연과 음악, 우리 일상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고 우리가 사는 세상이 수학으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이용환 기자2022.08.11 17:34이어령하다 김아타 | 맥스미디어 | 1만9000원 신간 '이어령하다'는 사진가 김아타가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과 나눈 마지막 대화를 토대로 이 전 장관을 조명한 책이다. 저자는 이 전 장관을 '혁명하는 사람', '소수를 위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임종을 앞둔 이 전 장관을 촬영했던 저자는 다른 모든 것을 배제하고 오직 인간 이어령을 담았다. 상처받은 사람을 위로하는 메시지도 담겼다.
이용환 기자2022.08.11 17:34마리 타프 제스 키팅 | 도토리숲 | 1만3000원 신간 '마리 타프'는 편견과 차별을 깨고 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꾼 여성 과학자 마리 타프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20세기 최고의 지도 제작자로 우뚝 선 마리 타프의 도전과 모험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면서 바닷속을 떠올리게 하는 초록색의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상상력을 자극한다. 마리 타프의 성장 과정과 시대적 배경, 관련 학문에 대한 지식까지 알차게 담아냈다.
이용환 기자2022.08.11 17:33한국 근대사 김이경 | 초록비책공방 | 1만8000원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지만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면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다. '한국 근대사'는 우리 민족의 시선이 아닌 열강, 특히 일본의 시각에서 기록된 우리 역사다. 임오군란, 갑신정변, 갑오농민전쟁 등 근대 핵심 사건은 분명 실패의 역사다. 하지만 이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36년간의 일제 강점기에서 벗어나 나라를 되찾는 데 핵심 역할을 한 투쟁의 역사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용환 기자2022.08.11 17:32자연은 어떻게 발명하는가 닐 슈빈 | 부키 | 1만8000원 동물의 단단한 몸, 물고기의 지느러미, 새의 깃털과 날개, 인간의 손발과 커다란 뇌는 수십억 년 동안 이어진 진화의 결과물이다. 신간 '자연은 어떻게 발명하는가'는 우여곡절과 시행착오, 표절과 도용으로 가득한 진화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최근 20년 동안 눈부시게 발전한 게놈 생물학의 최신 성과도 설명한다. 진화의 경이로움과 생명의 다양성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다.
이용환 기자2022.08.11 17:32미치도록 기발한 수학 천재들 송명진 | 블랙피쉬 | 1만8800원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의 시대, 세계 속 한국의 수학적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수학적 모델링으로 성공적인 방역 정책을 유지했는가 하면, 지난 2월에는 국제수학연맹이 한국을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승격시켰다. 7월에는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가 한국계 최초로 수학계의 노벨상인 필즈상을 수상했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2위를 차지하는 성과도 올렸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에서는 수학을 포기한 사람이 넘쳐난다. 신간 '미치도록 기발한 수학 천재들'은 ...
이용환 기자2022.08.11 17:321940년대 계림동 경양방죽 전경. 조선 세종 때 축조했던 경양방죽은 1967년 광주시가 태봉산을 헐어 메운 뒤 광주시 청사와 주택지로 조성했다. 광주시 제공 광주의 근대 풍경. 문학들 제공 광주의 근대 풍경 정경운 | 문학들 | 1만5000원 광주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양동시장은 200년도 더 된 1800년 이전에 생겨났다. 광주천을 중심으로 큰장과 작은장으로 나뉘었던 이 시장은 1925년부터 진행된 하천정리사업으로 하나로 병합되고 1931년 지금의 사직공원인 광주신사 앞으로 이전한다. 이후 광주신사가 국폐소사로 승격되면서 1940년대 초, 다시 지금의 양동으로 옮겨가고 한국전쟁 후부터는 완전한 상설시장으로 발전한다. 양동시장의 역사가 단순하게 시장 공간이 움직인 것이 아니라 조선총독부의 '시장규칙'과 관련된 시장 통제와 관리제도의 변화, 광주의 도시계획과 시장사용료 정책,...
이용환 기자2022.08.11 17:32박하선 | 에이지커뮤니케이션즈 | 3만8000원 사진가 박하선이 최근 '사진가와 열하일기'를 출간했다. 조선시대 선비 연암 박지원이 쓴 열하일기의 과정을 따라가면서 촬영한 주옥같은 사진과 그에 대한 산문을 곁들인 새로운 시도다. 작가는 이 작업을 위해 10여 년에 걸쳐 압록강 건너 만주지역 일대와 요동벌판, 연경이라 불렀던 북경 일대와 사신단인 연암 일행의 최종 목적지였던 '열하(지금의 승덕)'까지의 과정을 따라가면서 많은 것을 기록했다. "연암은 가고 없지만 당대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때 그 기록을 따라가 보고 싶었다"...
이용환 기자2022.07.28 11:13폴 크루그먼, 좀비와 싸우다 폴 크루그먼 | 부키 | 2만5000원 '폴 크루그먼, 좀비와 싸우다'는 지난 20여 년간 전세계가 경험했던 모든 정책과 논쟁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의 시선으로 비평하고 해부한 책이다. 21세기 지구촌은 성장과 분배, 감세와 증세 등 당면과제에 직면했다. 저자는 새 밀레니엄 첫 20여 년간 시행된 여러 정책의 성패를 객관적으로 검증했다. 공공 정책과 사회 변화에도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이용환 기자2022.07.28 11:14제국의 그라운드 제로, 흥남. 푸른역사 제공 제국의 그라운드 제로, 흥남 차승기 | 푸른역사| 2만원 흥남은 두 얼굴을 지녔다. 비료공장에 일하러 온 내지인들에게는 '천국'이었고 조선인 노동자들은 생존마저 위협받는 곳이었다. 질병과 전염병이 돌아 '전염병 도시', '병마의 도시'로 불릴 정도였다. 조선대 국문학부 차승기 교수의 '제국의 그라운드 제로, 흥남'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그때 그곳의 인간과 문학을 조금은 낯선 틀로 바라본 이야기다. 아프지만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의 단면도 담아냈다.
이용환 기자2022.07.28 11:14나는 행복한 경비원입니다 장두식 | 생각나눔 | 1만5000원 '나는 행복한 경비원입니다'는 경비원이 전하는 경비 일의 좌충우돌 이야기. 수년간 경비원으로 근무하면서 현재 근무하는 곳에 정착하기까지 다양한 경비원의 일과를 자세히 기록했다. 어려운 일이나 보람 있던 일, 생각하게 하는 점 등도 예리하게 파헤쳤다. 각 아파트에서 분리수거를 하는 과정에서 1회용품 사용에 따른 국가적 손실을 줄이기 위한 저자만의 쓰레기 재 활용 방안도 흥미롭다. 각종 안내문 양식도 담았다.
이용환 기자2022.07.28 11:14출생을 넘어서 황경문 | 너머북스 | 3만2000원 한국에서 신분은 사회적 특권, 경제적 기회, 정치권력에 영향을 끼친다. 강자가 약자를 차별하고 부자가 빈자를 멸시하며 남성이 여성을 비하한다. 신간 '출생을 넘어서'는 중인, 향리, 서얼, 무반, 서북인 등에 대한 최초의 역사적 연구다. 우리는 출생은 넘어섰으나 신분은 극복하지 못했다. 새로운 전환기, 우리의 당면 과제가 특권과 기회 불평등의 해소라는 저자의 지적에 공감한다.
이용환 기자2022.07.28 11:14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 라파엘 라시드 | 민음사 | 1만5000원 신간 '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은 친밀한 외국인이자 낯선 내국인으로 한국 사회를 톺아본 책이다. 저자는 50회의 칼럼을 기고하면서 한국 사회를 현장감 있게 취재했다. 그 결과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려면 극단적 흑백 논리로 이익을 취하는 정치, 종교, 언론의 자성과 쇄신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애정 어린 저자의 화두도 공감된다.
이용환 기자2022.07.28 11:14광개토태왕 담덕. 새움 제공 광개토태왕 담덕 엄광용 | 새움 | 1만6000원 중국의 삼국지와 일본의 대망(도쿠가와 이에야스은 어떻게 쓰여졌을까. 나관중의 삼국지는 사실 작가 한 사람의 작품이 아니라 세대를 거쳐 여러 작가들이 첨삭을 가해 완성된 작품이다.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망 또한 일본의 주요 신문사 3개가 연재 지면을 내주며 작가의 생활을 돕는 방식으로 18년 만에 완성됐다. 이렇듯 한 나라를 대표하는 대하 역사소설의 탄생은 한 개인의 힘만으로는 힘들다. 역사소설 '광개토태왕 담덕'은 삼국지와 대망 같은 국민 역사소설을 꿈꿨던 작가가 글쓰기 인생 거의 전부를 바쳐 쓴 작품이다. 관련 자료를 모으고 처음 집필에 들어간 것이 2010년. 워낙 방대한 양의 작품이기에 쓰고 고치고, 부족하면 다시 공부를 위해 중단하면서 지금까지 완성한 것만 해도 원고지 1만 매에 이른...
이용환 기자2022.07.28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