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한국증시가 100포인트 이상 하락을 지속하며 맥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주요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뛰어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중국과 한국증시만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과 비슷하게 반도체 분야가 수출의 주종을 이루고있는 대만증시도 나쁘지 않다. 일부 증권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오래 된 한국증시의 병폐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논란을 다시 수면 위로 올리고 있는 듯 하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많이 알려져 있듯이 한국기업의 저배당, 주주가치 무관심, 분식회계, 지정학적 불안전...
2024.02.01 09:54청룡의 해다. 옛부터 용은 농사와 관계가 깊다. 용이 승천하여 비를 내린다고 하니 농업에 있어서는 용의 역할이 지대하다 할 것이다. 우리 지역에는 용과 관계되는 지명이 많지만 특히 황룡강과 어등산, 복용산은 빼놓을 수가 없다. 황룡강(黃龍江)은 장성군 북이면 노령산맥(盧嶺山脈)을 시원으로 발원하며, 장성댐을 거쳐 임곡동의 동화천과 송산유원지 부근에서 평림천과 만나 동곡동의 두물머리에서 담양군 용추골로 부터 유래된 극락강과 다시 합쳐져 호남의 젖줄이라 할 수 있는 영산강을 이룬다. 지금은 평동공단이 자리하여 많은 농토가 편입 ...
2024.01.31 15:01중국 사기 ‘맹상군열전(孟嘗君列傳)’에 나오는 이야기다. 제나라 재상 맹상군이 자신의 집을 찾은 식객인 풍환)의 조언대로 위기가 왔을 때 대비책을 마련한 덕택에 재상 재임기간 동안 화를 입지 않았다. 여기서 토용삼굴(兎營三窟)이란 고사성어가 유래했다. 토끼가 위기를 피하기 위해 세 개의 굴을 파 놓는다는 이야기로 안전을 위해 방책을 짜놓으면 예측하지 못한 위기나 불행을 피할 수 있다는 뜻이다. 생활 주변에는 늘 위험 요인이 도사리고 있다. 아파트 화재가 발생하면 인명과 재산피해가 일어나 각별한 주의와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
2024.01.31 11:04덕담은 세시풍속의 하나로 새해가 되었을 때 친지가 서로 만나서 해가 바뀌는 인사를 주고받고, 상대방이 잘되기를 비는 말로 자신이 상대에게 하고 싶은 말보다는 상대가 반가워할 말을 들려주는 것이다. 남에게서 좋은 덕담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만큼 덕담은 서로의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거나 대화 상대방과 매끄러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 덕담은 상대방의 소망, 욕망, 목표에 부합하는 덕담을 해야 하며, 청소년들과 자녀들과 가족들에게는 성공을 기원하는, 소원 성취하는, 발전적인 덕담이 좋...
2024.01.31 11:052024년 1월25일 국회는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가결했다. 이렇게 서두에 날짜를 기록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날을 기억하기 위해서다. 특별법이 통과된 후 언론과 국민들의 반응들은 환영과 의구심으로 달랐다. 영호남을 비롯한 균형발전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은 대구-광주 고속철이 오래 영호남간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영호남 상생발전을 위한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환영했다. 일각에서는 광주-대구 고속철이 경제성이 없는데 예타면제까지 해 가면서 수조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낭비라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수도...
2024.01.31 10:50매년 해가 바뀔 때마다 국제정세에 대한 전망이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그 어느 해보다도 2024년을 걱정스럽게 조망하고 있다. 우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두 개의 전쟁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이어, 작년 10월부터 이스라엘-하마스도 교전 중이다. 두 개의 전쟁은 국제 안보와 경제를 동시에 뒤흔든다. 3년간의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 겨우 회복단계에 들어선 세계 경제에 어려움을 배가시킨다. 또한, 올해에는 7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가짜뉴스 등을 통한 악의...
2024.01.30 15:36틀림없이 어지러운 세상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부터 이스라엘과 중동까지 21세기를 맞는 지구촌 국제정세는 그야말로 한 치 앞을 전망할 수 없을 만큼 혼돈에 빠져있다. 세계 열강들도 극명한 자국중심주의로 치닫고 있다. 자국중심주의는 자유무역의 약화와 함께 보호무역을 강화시키는 요인이다. 수출중심 국가인 우리나라의 현실적이고 잠재적인 위협 요소가 아닐 수 없다. 국내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진영 간의 대립과 계층 간의 대립은 그 끝을 가늠하기 힘들다. 평범한 시민들은 고물가와 높은 이자에 시달리며 생존의 기본 조건인 의식주마저...
2024.01.29 13:23“어 야! 참말로 잘했네. 자식 농사 진짜로 잘 지었구먼, 자네는 성공했네! 그려. 부럽네, 부러워.” 필자가 어느 모임에 참석했을 때, 옆자리 지인들의 왁자지껄한 대화 일부이다. 내용인즉슨 취직 준비로 몇 해를 고생했던 자녀가 보란 듯이 취업에 성공했다는 얘기다. 서울 명문대를 나왔지만 여러 번 실패했다가 최근 공기업에 들어간 것이다. 참으로 기쁘고 축하할 일이다. 밤낮으로 고생해 얻은 결실이기에 그 멋진 발걸음에 박수를 보낸다. 2024년 새로운 시간이 시작되었다. 그럼에도 필자의 마음 한구석은 개운치가 않았다. 매스컴이나 ...
2024.01.29 13:23영화 ‘시민 덕희’는 젊은 여성감독의 상업영화 입봉작이다.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한 감독은 이 영화의 소재인 보이스피싱을 피해자의 시각에서 새롭게 접근했다. 관객으로서는 데뷔 작품을 보는 감회가 있다. 응당 서투름이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배제할 수 없지만, 그러는 한편 순수한 신선함이 매끄러운 노련함을 대체할 만한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그런데 이 영화는 좀 달랐다. 여성 감독이라고? 그것도 모델급 미모를 갖춘 감독의 데뷔작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영화 곳곳에서는 입을 틀어막을 만큼 잔인하게 몽둥이와 칼자루, 폭력이 난...
2024.01.28 15:33어린이와 초등교사 삶을 드러내보기 위해 글을 썼습니다. 왜 교사로서 자격이 있는지 자랑하기 위해 펜을 들었습니다.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얼마 전 일본 학자인 우치다 다쓰루의 ‘하류지향’이란 책을 읽고 용기를 냈습니다. 저자에 의하면 교사의 조건은 단 하나랍니다. 그것은 교사가 “스승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거예요. 우치다 선생은 자신을 선생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고베여대 불어불문과 교수라는 직함 때문이 아니랍니다, 일본사회 여러 문제들-지금 한국이 겪고 있는 ‘괴물학부모’, ‘공부에서 도피하는 어린이와 ...
2024.01.28 14:35올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대한민국 정치는 여러가지 의제로 뜨겁다.오히려 누가 어디에 출마하느냐, 총선에 도전하느냐는 이슈들은 보이지않고, 신당창당등의 이합집산과 관련된 이야기, 또이재명 대표 테러 해석에 대한 논쟁, 선거구 획정에 대한 논란,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 등의 주제가 총선 관련 주제보다 더 자주 보도되고 있다. 보통 지금까지 선거철이 되면 이러저러한 이슈들이 출현하게 되고 그것을 이렇게 저렇게 해석하고 소위 ‘몰고간다,프레임을씌운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예삿일이었는데, 예전에는 지지 정당이나 정치인, 색깔론, 지역색으...
2024.01.25 14:33모처럼 미세먼지가 걷힌 맑은 하늘이 발길을 밖으로 이끌었다. 움츠러든 어깨를 추켜세워 주는 햇볕을 동무 삼아 걷고 있는데 처음 보는 이가 공손하게 인사하며 명함을 건넨다. 선거를 준비하는 예비 후보의 이름 석 자가 굵은 서체로 씌어 있다. 명함을 들여다보며 선거를 치르는 날까지 나는 과연 이 이름의 주인을 제대로 알고 투표장으로 향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이름에 홀려 당혹스러웠던 때가 있었다. 사촌언니의 결혼을 축하하려고 골랐던 꽃, 마거리트. 대학 새내기였던 나는 그 꽃말이 진실한 사랑이라는 것만 알았을 뿐, 화원에 들어갈...
2024.01.25 14:06사람들은 흔히 주택 가격의 상승과 하락에 대한 판단을 내릴 때 중요한 뿌리를 보지 못하고 잎이나 잔가지를 뿌리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공인중개사나 부동산 뉴스를 다루는 전문가들도 단순하지만 중요한 주택 가격에 대한 오해를 하는 이들이 꽤 있다. 가장 흔한 오해는 ‘건설사가 아파트를 짓지 않으면 공급이 줄어들고 공급이 줄어들면 당연히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착각이다. 최근 주택시장이 2차 하락을 시작하고 건설사의 부동산PF 대출 부실로 아파트 공사가 중단되고 건설회사들의 부도가 속출하자 일부 전문가들이 공급 부족에 의해 집값이 ...
2024.01.25 13:23베이비부머 세대들은 “많이 낳아 고생 말고, 적게 낳아 잘 키우자”,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표어에서부터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 등 자극적인 표어까지 출산 억제 정책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다. 반면에 청년기 세대들은 “아빠, 혼자는 싫어요. 엄마, 저도 동생을 갖고 싶어요”, “하나는 외롭습니다. 자녀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동생입니다” 등 출산을 유도하는 표어를 성장 과정 내내 들어왔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가임기 여성(15-49세) 1명이 평생 아이를 몇 명 낳을지를 추정한 값인 합계 출산율이 ...
2024.01.25 10:17‘우리는 모두 같은 권리를 가진 아동입니다.’ 지난 5개월 동안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 굿모션(Good motion) 활동을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구이다. 이번 활동을 통해 나는 ‘아동’에 포함되고, 그렇기에 보장받아야 하는 네 가지의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아동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교육받고, 지역 각 곳의 아동권리 침해 현장을 사진으로 논의하는 ‘포토보이스’ 활동을 거듭할수록 아동의 당연한 권리가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뼈저리게 와 닿았다. 필자는 고등학교를 자퇴한 ‘학교 밖 청소년’...
2024.01.24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