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천황은 우리 역사상 최초의 나라인 배달국의 제 14대 천황이다. 치우천황은 '한단고기' 삼성기편에 의하면 BC 2707년에 즉위해 109년간 나라를 통치했던 왕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 자오지 환웅이라고도 불린다. 치우천황의 치우는 세속의 말로 우레와 비를 크게 만들어 산과 강을 바꾼다는 뜻이라고 기록돼 있다. 삼성기 하편에서도 그는 신처럼 용맹이 뛰어났고 구리로 된 머리와 쇠로 된 이마를 하고 큰 안개를 일으키며 세상을 다스렸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위대한 '전쟁의 신'으로 불린다. 서울의 뚝섬은 원래 둑섬으로 본뜻은 ...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2022.11.23 16:43'약속의 땅'은 히브리어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겠다고 약속한 땅으로 지중해 동쪽 끝에 있는 고대 가나안 지역이다. 이 지역은 자연 자원이 매우 풍부해 하나님이 '우유와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의미가 확장돼 상징적으로 아주 좋은 곳, 가고 싶은 곳 등을 '약속의 땅'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스포츠에서는 밝은 미래나 우승 등 좋은 일이 보장되는 곳을 비유적으로 쓰인다. 지구촌 최대 축구 축제인 2022 카타르 월드컵이 21일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시작으...
최동환 기자2022.11.21 16:57현지 시간으로 20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한다. 이번 대회는 몇 개의 사상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중동(아랍권) 지역에서 열리며,통상 여름에 열리는 대신 겨울철에 첫 개최되는 대회로 역사에 기록될 전망이어서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노마스크 상태에서 열리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라는 점에서 세계인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20년전 2002년 한·일월드컵을 취재했던 경험이 있어 아시아권 국가에서 두 번째 열리는 이번 대회가 더욱 반갑고 설렌다.우선은 월드컵을 즐기는 소...
이기수 기자2022.11.17 17:17최근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동생이 결혼을 했다. 그 동생이 20살 때부터 알던 터라 반갑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했다. 멀지 않은 과거엔 결혼은 의무였다. 결혼을 해야 어른이었고, 결혼을 하고 난뒤에는 애를 낳아야 어른 취급을 받았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은 결혼은 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못'하는 것이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그러하다. 이 조사에서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의 비중은 50.0%로 2년 전보다 1.2%포인트(p) 감소했다. 젊은 층일수록 결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비중이...
노병하 기자2022.11.16 17:13미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달러를 벅스(bucks)라고 부르는 것을 자주 볼수 있다. 10달러 지폐는 'ten bucks'라고 말한다. 미국 기업 '메타'(옛 페이스북)에서 독자적인 암호화폐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데, 회사에선 이 화폐를 '저크벅스'(Zuck Bucks)'라고 부른다고 한다.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이름과 달러를 뜻하는 '벅'을 합성한 것이다. 벅스는 왜 달러가 됐을까. 벅스의 또 다른 뜻인 수사슴에서 유래한다. 달러가 없던 시기, 미국인들은 물건을 거래할 때, 질 높은 사슴 가죽을 'bucks'라고 부르며 사고 팔았...
서울=김선욱 기자2022.11.20 14:23한국 조선업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세계 조선산업을 주도했다. 당시 이런 우스갯소리도 있었다. '거제에는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니고'라거나 '조선소 일한다고 하면 먹고살 만하겠구나'하는 이야기들이다. 그만큼 조선업의 위상은 높았다. 2010년대 이후 달라졌다. 매출액이 급감했고, 2018년에는 매출 34조9000억원으로 전성기 때의 40%대 생산실적에 그쳤다. 많은 숙련공이 조선소를 떠난 것도 이즈음이다. 조선업 총고용자료를 보면 1990년 5만4000명에서 2005년 10만4000명, 2015년 20만3000명으로 늘어났다....
홍성장 기자2022.11.13 16:15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 27)가 지난 18일 폐막했다. 전세계 198개 당사국이 참석해 지난 6일 개막돼 12일동안 파리협정의 본격 이행을 위한 협력 방안을 도출했다. 우리나라도 한화진 환경부장관을 수석 대표로 정부대표단이 참석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 제한'하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한 각 국의 실질적인 이행 노력이 더욱 강조됐다.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 총회는 전지구적 문제인 온난화를 막기 위한 기후 국제회의다. 화석연료 사용 등으로 배출하는 탄소에 의...
이용규 기자2022.11.22 13:53이란의 유명 영화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가 지난 9일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을 히잡을 쓰지 않은 것으로 바꿨다고 최근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 9월 쿠르드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도덕 경찰에 끌려가 3일만에 사망한 사건에 저항하는 반정부 시위로 체포된 사람과 사망자 유가족을 돕기 위한 차원의 게시물이었다. 10대때부터 두각을 보이며 이란 영화계 간판 스타이자 780만명에 달하는 인스타그램 팔로어인 그는 사진속에서 머리카락을 드러낸 채 쿠르드 언어로 '여자, 삶, 자유'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었다. 그는 인스타 프로그램 프로필에 자신을...
이용규 기자2022.11.15 15:15시민 156명이 목숨을 잃은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 이후 국가재난안전시스템에 '대규모 인파 관리'가 새롭게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우리는 출퇴근때 지하철,축제· 콘서트·스포츠경기장·집회 등 일상 생활에서 인파의 위험성을 체험하고 있다.신체 압박으로 숨을 제대로 못쉬게 되고 자기 의지대로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는 순간 '죽을 수 있겠구나'를 직감하면서 극도의 공포에 휩싸인 경험이 한 번은 있을 것이다.경찰과 지자체, 행사 주최측이 혼잡 경비 인력을 배치해 운영하는 이유다. 정부는 이번 이태원 참사 사고 이후 '(가칭)범정부 재난안전관...
이기수 기자2022.11.10 17:07지상파 TV뉴스를 보다 보면 화면 우측 하단에 수어통역사가 뉴스를 통역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계기로 정부나 지자체 등의 브리핑 현장에서 발표자 옆에 서서 수어로 브리핑 내용을 전하는 수어통역사의 모습도 이젠 익숙한 광경이다. 일종의 '배리어-프리(barrier-free)' 서비스다. 배리어-프리를 직역하면 '장벽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의미쯤 되겠다. 정확한 의미는 '장애인과 고령자,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들의 사회생활에 지장이 되는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이다. 일반적으로 장애인들이 시설 이...
최권범 기자2022.11.14 13:19"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누구라도 그대가 되어/받아 주세요/낙엽이 쌓이는 날/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이 되면 흥얼거리던 노래 '가을편지'다. 고은 시에 김민기가 곡을 붙였다. 여러 가수들이 불렀지만 최근 작고한 가수 이동원의 음색이 가장 입맛에 맞는다. 2, 3절 가사도 '가을남자'의 마음을 헤집어 놓는다. '…낙엽이 흩어진 날/헤매인 여자가 아름다워요' '…낙엽이 사라진 날/모르는 여자가 아름다워요'. 허허 참. 좀 더 젊었던 날 부른 가을노래에 김광석이 빠질수 없다.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어떤 노래든 애틋한 ...
박간재 기자2022.11.09 10:58신안의 한 섬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지인이 귀한 선물을 보냈다. 비닐포대기에 꼭꼭 싼 소금이다. 증도에서 생산된 토판염이라고 한다. 비닐을 뜯어 하얀 소금을 보니 언젠가 소금박물관에서 들었던 이야기 몇 가지가 떠오른다. 소금은 사람을 포함해 모든 포유류가 반드시 먹어야 하는 유일한 암석이다. 소금은 우리 몸에 필요한 만큼 섭취하지 못하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혈액의 0.9%가 염분인 탓이다. 소금은 체액의 산과 알칼리의 평형을 유지시키고, 쓸개즙 이자액 장액 등 소화액을 만든다. 따라서 염분이 부족하면 밥맛이 떨어지고, 소화...
최도철 기자2022.11.06 18:09서울 이태원에서 지난 29일 핼러윈 데이를 즐기려던 젊은이 156명(외국인 포함)이 소중한 목숨을 잃은 참사를 지켜본 많은 국민이 큰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핼러윈 (Halloween)데이는 개인적으로 30여년전쯤 어렴풋이 알게된 기념일이었다. 독일 헤비메탈밴드 '핼러윈'앨범을 구입하면서 생소한 밴드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면서다.'hallow'란 영어의 고어(古語)로 성인(聖人, saint)이란 뜻이고 11월 1일인 만성절(萬聖節, 모든 성인 대축일, All Hallows' Day, All Saints' Day)의 하루...
이기수 기자2022.11.03 17:44일어나선 안 될 사고가 터졌다. 건물이 무너진 것도, 불이 난 것도 아닌데 서울 이태원 길 한복판에서 150명이 넘게 깔려 숨진다는 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우리는 가슴 아픈 참사를 너무 많이 겪었다. 1990년 이후 100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한 사고만 5개다. 1993년 10월 서해훼리호 침몰로 292명, 1995년 4월 대구 상인동 가스 폭발로 101명, 1995년 6월 삼풍백화점 붕괴로 502명, 2003년 2월 대구 지하철 화재로 192명,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로 304명이 희생됐다. 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정...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2022.11.07 13:081989년 4월15일 영국 세필드의 힐즈버러 경기장에서 열린 리버풀 FC와 노팅엄 포레스트 FA컵 준결승 축구경기에서 리버풀 팬 96명이 사망했다. 원정팀 리버풀 팬들이 단체로 버스를 대여해 경기 직전에 도착, 서둘러 경기장 안으로 몰려 들어갔다. 혼란스런 와중에 경기장 측 실수로 정원이 1,600명 남짓한 입식 관중석에 약 3,000명이 들어가버리고 말았다. 이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경기장 진행 요원들은 계속해서 해당 입석으로 관중을 유도했고, 질식사 직전에 이른 사람들이 2층으로 기어 올라가는 지경에 이르렀다. 훌리건이 필드에 ...
이용규 기자2022.11.01 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