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광주국제아트페어가 15일 VIP프리뷰를 시작으로 18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2, 3홀에서 개최된다. 아트광주18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인도, 프랑스, 미국 등 10개 국가에서 71개 갤러리가 참가하며 국내 102명의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특별전으로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이어가고 있는 동북아 3개국(한국, 중국, 일본) 청년 작가를 초대해 새로운 예술 트렌드를 선보이게 된다. 행사 이튿날인 16일에는 '한국 현대 미술과 단색화'를 주제로 윤진섭 국제미술평론가협회 부회장의 강연과 17일에는 '한국 아트페어와 미술시장'을 주제로 김영석 마니프조직위원회 대표의 강연이 이뤄진다. 이밖에도 관람객에게 미술을 경험해 볼 수 있는 탁본 체험과 해외 청년 작가와 함께 작품을 만들어보는 미술 체험, 도슨트 프로그램 등도 마련...
박상지 기자2018.11.08 17:172018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의 폐막일이 다가오면서 전시작 관람을 놓치지 않으려는 각계 유명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독일 슈뢰더 전 총리가 부인 김소연 씨와 함께 2018광주비엔날레 주 전시장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을 찾았다. 11월 2일에는 주한 그리스 대사와 주한 멕시코 대사가 방문 예정이며 11월 5일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회장단이 참관한다. 이달 31일에는 광주비엔날레 성공 개최를 위해 협력해 준 광주본부세관장, 광주북부경찰서장 등이 찾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딩 샤오 징 대만 문화부 차관이 지난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광주에 머물면서 2018광주비엔날레 전시를 감상했다. 장병완 국회의원, 최경환 국회의원, 미하엘 라이...
박상지 기자2018.10.30 16:36(재)광주비엔날레가 10월 마지막날이자 ‘문화가 있는 날’인 31일 야간 개장을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평일 광주비엔날레 전시 관람이 어려운 직장인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개장 시간을 2-3시간 연장한다. 이날 광주비엔날레 용봉동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조원이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한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도 추가로 운영된다. 광주비엔날레 용봉동 전시관에서는 기존 7차례에서 추가로 오후 5시, 오후 7시, 오후 7시 30분 3차례 정기 투어가 진행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도 오후 7시, 오후 8시 2차례 도슨트 투어프로그램이 추가 운영된다. 이날 오후 6시 이후 현장에서 티켓을 구입해서 입장하는 관람객에 한해 특별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박상지 기자2018.10.29 16:57한불국제문화예술교류: 이-음(connectif)이 열리고 있는 은암미술관 2층 전시장 전경.은암미술관 제공 오는 12월 새천년대교가 개통되면 신안의 섬들에 어떤 일이 일어날까. 바다 위에 닦여진 새로 난 길을 건너 안좌도에선 수화 김환기를 생가를, 암태도에선 항일운동의 흔적을, 자은도에선 푸른 빛의 해수욕장을 다녀갈 수 있다. 빈번한 인적, 문화적, 경제적 교류가 과연 긍정적이기만 할까. 이에대한 답변이 궁금하다면 은암미술관을 방문해보자. 국내외 작가들을 대상으로 김환기 작가를 비롯해 호남 문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사) 아트앤커뮤니케이션이 오는 11월 9일까지 은암미술관에서 '한불국제문화예술교류:이-음(connectif)'전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7월 20일부터 1개월간 안좌도 김환기 생가와 안좌도 아트센터에서 진행된 '한불국제문화예술교...
박상지 기자2018.10.28 17:41네덜란드 출신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중 '별이 빛나는 밤'은 고흐가 죽음을 맞기 1년 전 정신병과 싸우며 그린 작품으로 유명하다. 밤하늘에 휘몰아치듯 표현된 별과 공기의 흐름은 두텁고 움푹 패인듯한 질감으로 유화라기 보단 판화의 느낌을 강하게 준다. 고흐 작품에 정체성을 부여해 주는 이러한 질감이 일본 우케요에의 흔적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우키요에는 일본의 무로마치 시대부터 에도시대 말기 서민생활을 기조로 제작된 회화의 한 양식으로 고흐 뿐 아니라 모네와 마네, 고갱 등 대가들의 작품에 영향을 미쳤다. 우키요는 '이...
박상지 기자2018.10.24 17:08박동인 작 나뭇잎도 남도 출신 화가 단체 무진회의 작품전이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인사동 G&J광주전남갤러리에서 열린다. 광주시의 백제시대 지명 무진주(無珍州)에서 명칭을 따온 무진회는 지난 2001년, 조선시대 대화가인 윤두서의 직계 후손인 윤재우 화백을 비롯한 조각가 김영중, 화가 송용 등 100여 명의 남도 출신 화가들이 남도 미술의 정신을 새롭게 정립하고 우리 미술문화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결성한 미술단체다. 지역 단체지만 회원들의 작품 세계는 제재나 기법 모두 고향과는 관련 없으며, 오로지 자신의 철학과 인식을 토대로 독창적 조형세 계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무진회 회원들의 현실이나 자아, 자연, 예술에 대한 감동이나 본질을 시각화한 작품 4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 작품의 대부분은 꽃과 풍경에 관한 내용이다. 김동희 · 김...
박상지 기자2018.10.16 17:54중국 사진작가 왕궈펑전이 열리고 있는 은암미술관이 세계 각국에서 온 관람자들로 붐비고 있다. 은암미술관 제공 2018광주비엔날레 특별전으로 마련된 왕궈펑의 'SPECTACLE ABSOLUTE'이 관람객들의 호응으로 일주일간 연장됐다. 'SPECTACLE ABSOLUTE'전은 당초 14일까지 열리기로 돼 있었으나 2018광주비엔날레 주제전 중 하나인 문범강 큐레이터의 '북한미술 :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전과 연계해 관감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호평과 함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중국 사진 작가 왕거펑이 지난 2011년부터 북한을 다섯 차례 방문하면서 촬영한 영상 및 사진 14점을 선보이는 자리로, 14점 모두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내몽고 출신인 왕궈펑(Wang Guofeng, 1967~)은 1996년 북경으로 건너가...
박상지 기자2018.10.16 17:41김재형 화백이 2016년 왼손으로 작업한 신앙적 풍경. 원로 서양화가 김재형(77)화백은 자연과 신, 인간을 주제로 독자적인 화풍을 선보여왔다. 풍경화의 경우 소재의 아름다움을 심미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일반적인 반면 김 화백은 시각적인 이미지 이면에 자리하는 보다 근원적인 문제, 즉 인간 삶과 분리시켜 생각할 수 없는 자연과 신의 존재성에 대한 성찰을 회화적인 제재로 삼았다. 두터운 질감을 바탕으로 무거운 색조와 신비로운 명암대비가 적절히 안배된 성스러운 이미지의 성화는 김 화백만의 독창적인 화풍으로 자리잡았다. 1977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크고작은 변화를 거듭해 온 결과다. 신항섭 미술평론가는 "김재형 화백의 첫 개인전에서는 인상파적인 자연풍경이 대다수였지만 1980년대 들어 속도감 없는 진중한 터치와 무거운 색조로 변화를 시도했다"며 "여기에 나이프라는...
박상지 기자2018.10.15 16:44김영순 작 당산나무 김영순 작가의 유화전이 3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인사동 G&J 광주·전남갤러리에서 열린다. 김영순 작가는 초창기부터 인물에 대한 묘사와 표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차츰 그림의 소재를 자연으로 넓혀 주변에서 흔히 대할 수 있는 소소한 풍경과 인물을 형상보다는 색채의 조화로 풀어냈는데 경물들의 미묘한 색감을 찾아내는데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자연의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풍경을 두터운 재질감을 부여하여 다양한 색감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 작가의 근작 5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김영순 작가는 조선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였고, 파리 그랑 쇼미에르에서 연수를 한 중진화가이다. 전라남도전 초대작가, 광주시전 초대작가이며, 목우회, 한국미술협회, 전우회, 국전작가회, 광주전남여성작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박상지 기자2018.10.02 17:55정선휘 작 '길따라' 낮은 담벼락을 따라 이어진 구불거리는 골목길, 전파사, 양장점 등 작은 구멍가게, 두 아이를 품은 채 포장되지 않은 자갈길 위를 걷는 아낙, 도심을 가로지른 마지막 열차,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30년도 되지 않았지만 꽤 오래전인것 처럼 멀리 사라져 버린 장면들이다. 시야에선 사라졌지만 그 시절을 지나온 이들이라면 가슴 한 켠에 아스라한 그리움으로 남아있을 지 모를 장면이기도 하다. 그 시간을 지나온 그림과 사진들이 세상밖으로 나왔다. 광주 동구 장동의 51년된 한옥에 문을 연 예술공간 집에서는 20년 전 광주의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를 마련한다. '광주의 추억'이라는 타이틀 아래 정선휘 작가와 박일구 작가는 199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의 광주 모습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는 '축적된 시간, ...
박상지 기자2018.10.02 17:38[{IMG01}] 벽에 걸려 있어야 하는 작품들은 전시 공간의 바닥에 한 줄로 놓여져 있다. 뿌옇게 처리된 작품 표면은 마치 낡은 사진을 보는 듯, 혹은 짙은 안개 속을 들여다 보는 듯 했다. 몸을 숙여 뿌연 표면 속을 들여다보았다. 1980년 5월의 현장이 현재의 여러 장소와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전시장의 안으로 들어갈수록 5·18광주민주화운동의 모습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지난달 20일 광주 동구 대인시장 내 예술공간 지구발전오라의 전시장에 부산출신 하민지 작가의 개인전이 열렸다. '창백한 밤'을 주제로 한 하 작가의 개인전은 올해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고 있는 김만석 큐레이터가 기획했다. 김만석 큐레이터와 하민지 작가는 부산출신이다. 김만석 큐레이터는 "언젠가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로부터 '이젠 5·18을 우리 스스로 기억하고 기념하기보다는 외부에서 기억하고...
박상지 기자2018.10.01 17:41전국 최초로 전통 회화를 주제로 열린 2018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관람객들에게 그윽한 묵향을 선사하며 25만명 목표 달성에 순항하고 있다. 30일 2018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에 따르면 지난 1일 개막 이후 한달 만에 14만6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묵비엔날레는 '오늘의 수묵, 어제에 묻고 내일에 답하다'라는 주제에 걸맞게 전통 수묵에 현대 옷을 입히는 등 다채로운 표정을 보여주면서 수묵의 재발견과 재창조로 대중화라는 목표를 실현하고 있다. 개막 당일 1호 관람객이었던 일본 아마추어 화가 요코 나카가와 ...
최동환 기자2018.09.30 15:52무등의 어머니, 1990. 지난 6월 광주시립미술관장으로 은퇴한 조진호 작가는 1980년대 '광주목판화 연구회'와 '광주전남 미술인 공동체'를 중심으로 미술운동을 펼친 작가이자 미술 운동가다. 특히 목판화를 중점적으로 발표하며 활동했다.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겪으면서 첫 선을 보인 '오월의 소리'부터 10여년간 제작한 것이 백 수십여점에 이른다. 1980년대 군사독재의 불의를 나무위에 기록했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은 의미가 크다. 광주전남 미술인 공동체를 중심으로 펼쳐 온 지역에서의 미술운동이 1980년대 미술의 중요한 축을 이뤘었다는 점, 그 중심에 그의 목판화가 한 축을 형성했었다는 것도 그의 작품을 유심히 감상해야 하는 이유다. 그동안 광주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까닭에 그의 목판화 작품들은 타 지역에 알려질 기회가 없었다. 미술관장 임기를 마치고 화순...
박상지 기자2018.09.18 16:15정영창 작 김정은 담양 담빛예술창고 전시실 한켠엔 공간을 압도할 만한 거대한 크기의 검은색 그림들과 역사속 인물들이 걸려있다. 다른 한쪽에는 두텁고 거칠게 칠해진 다양한 검은 색 추상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1980년대 독일로 유학을 떠나 지금까지 줄곧 그곳에서 작업을 해 온 지역출신 두 작가의 그림들이다. 정영창, 김유섭 작가가 그들이다. 두 작가는 정치, 사회, 예술의 불안정했던 1980년대 독일 유학이라는 새로운 출구를 찾아 현재까지 예술정신을 견고하게 이어 온 동시대적 작가들이다. 구상과 추상이라는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 자신이 추구하는 특별한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있다. 11월 4일까지 담양 담빛예술창고에서 열리는 정영창 & 김유섭 '경계와 다리: 블랙 페인팅'전은 2018광주비엔날레 기념전으로 두 작가의 상반된 매력을 비교할 수...
박상지 기자2018.09.17 17:26김근태 작 따스히 김근태 화백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지적장애인의 아픔을 화폭에 담아온 화가이다.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사태수습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죄책감을 얻은 후 만신창이가 됐다. 곧 한쪽 귀와 한쪽 눈도 잃었다. 엉망이 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었던 것은 지적장애아들 덕이다. 27년간 지적 장애아들의 얼굴과 마음을 화폭에 담아오며 김 화백의 내면도 차츰 치유할 수 있었다. 일그러진 얼굴은 밝은 빛이 됐다. 개인의 상처와 장애아들의 아픔이 빛으로 승화된 김 화백의 작품은 지난 2015년 국내 화가 중 최초로 미국 뉴욕 유엔갤러리에 전시됐다. 독일 베를린과 브라질 리우 패럴림픽, 파리 유네스코 전시, 평창패럴림픽 등 세계적인 무대가 이어졌다.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인사동 G&J광주전남갤러리에서는 세계인권의 날 70주년을 맞아 김근태 화백의 '빛 속으로 (Into...
박상지 기자2018.09.11 16:28